길리어드는 Remdesivir로 돈을 못벌지라도 feat. Ligand Pharmaceuticals (NASDAQ:LGND)
Remdesivir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바 있다.
새로 길리어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의 대부분은 COVID-19 치료제 렘데시비어 (remdesivir) 때문일 듯하다.
현재로서는 COVID-19에 대해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
효능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적어도 트럼프가 밀어주던 hydroxychloroquine처럼 오히려 사망률을 높이는 의약품은 아니다. 기대했던것 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뿐.
승인 의약품이 이것 하나이다 보니 이보다 더 좋은 의약품이 승인 받기 전까지는 렘데시비어를 쓸 수 밖에 없다.
필자의 렘데시비어와 길리어드의 주가에 대한 뷰는 위 길리어드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별도움 안될 것이다'.
하지만 렘데시비어가 많이 팔릴 수록 돈을 버는 회사는 따로 있다. 오늘 소개할 Ligand Pharmaceuticals (LGND).
어떤 회사인지는 2018년도에 포스팅을 작성한 바 있다. 좀 오래된 글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그대로이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 Ligand Pharmaceuticals (LGND)
(이전 포스팅 작성 시점이 하필 주가 고점이었으니,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고 매수했던 분이 계시다면 격하게 죄송합니다)
Ligand 과거 주가
주가는 2018년 9월에 Viking Therapeutics (VKTX)와 함께 고점 형성을 했고, VKTX와 함께 고꾸라져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VKTX의 NASH 치료제 후보물질 VK-2809가 Ligand로부터 라이선싱한 후보물질이고 VKTX의 지분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흘러내린 이유는 임상실패는 아니고 너무 심하게 hype이 됐었기 때문. VK-2809와 같은 계열의 후보물질인 Madrigal의 MGL-3196의 임상 2b상 결과에 한번 크게 상승, VK-2809의 임상 2a상 결과에 또다시 한번 크게 상승. NASH라는 질병의 임상시험이 워낙에 기간이 길고 임상시험 실패율이 높다보니 투자자들이 profit taking하고 다 빠져나간 것. VK-2809의 임상2상 결과는 지금껏 나온 NASH 임상 2상 결과 중 세손가락 안에 꼽힌다. 현재는 2b상 진행중. 조만간 다시 한번 hype이 올 것이다!.
Viking과 Madrigal에 대해서는 아래 NASH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분량의 압박이 있음.
▶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1
▶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2
▶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3
또다른 악재는 로열티 매출의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던 Amgen Promacta의 로열티를 2019년 3월 $827M에 Royalty Pharma에 매도한 것. 매각 대금을 다른 파이프라인 수혈에 일부, 자사주 매입에 일부 사용했는데, 이때 들여온 파이프라인은 임상시험에 실패하고 만다.
Promacta 로열티 매도 후 매출 구성은 아래와 같이 변화. 상대적으로 Material sales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Captisol
오늘 이야기하려는 부분이 바로 이 Material sales, 즉 Captisol 판매.
Captisol은 수용성이 떨어지는 의약품의 수용성 (water solubility)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sulfo-butyl-ether cyclodextrins (SBECD)의 일종으로 Ligand 측에 의하면 제조가 복잡하고 IP로 보호받고 있다고.
Ligand 홈페이지에 의하면 현재 12개의 승인 의약품과 23개의 후보물질이 Captisol을 사용중이다. 그리고 그중에 하나가 바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어.
3주전 길리어드가 다섯 군데의 복제약 회사들 Cipla Ltd, Ferozsons Laboratories Ltd, Hetero Labs Ltd, Jubilant Life Sciences Ltd, Mylan에게 remdesivir 를 127개국에 공급하는 라이선싱 계약 체결했고 이 라이선싱은 WHO가 정한 판데믹 기간 혹은 백신이나 다른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로얄티를 받지 않는 조건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때는 살짝 걱정이 됐다. Ligand도 Captisol을 무료 제공하나?
필자가 Ligand의 IR에 개인적으로 문의해본 결과 렘데시비어에 들어가는 Captisol은 로열티 판매가 아닌 제품 판매이고, 길리어드로부터 라이선싱한 복제약 회사들의 경우 문의가 들어오면 역시 돈받고 팔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빙고!
그리고 오늘 CEO의 공개 주주서한이 발표.
내용을 요약하자면
- 렘데시비어를 판매하기로한 복제약 회사 5군데 중 4군데와 Captisol 판매 계약을 맺었음.
- Captisol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60M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늘리기로 했음.
- 늘어나는 생산 캐파는 현재 연간 최대 60톤에서 2021년 500톤으로. 현재 연간 생산량은 약 20톤 정도.
20톤의 매출이 대략 $30M 정도가 되는 셈. 짱구를 굴려보면 적어도 이번 계약으로인해 현재 생산량 캐파 최대량인 60톤 이상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 볼 수 있다. 60톤만 되도 현재 생산량 20톤의 세배. 연간매출이 $30M에서 대략 $100M 정도가 됨. 여기까지는 2020년 스토리.
2021년에는 500톤까지 캐파를 늘린다고 하니 이중 30%만 사용해도 150톤, 매출로는 $200M이 넘어갈 수 있다는 뜻. 로열티와 기타 매출을 합치면 최대 매출이었던 2018년 $250M에 근접하거나 능가할 수 있게됨.
더불어 올 여름 VKTX의 임상 2b상 첫 데이타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Madrigal의 3상 첫 데이타 발표 역시 연말로 예정되있음. 기대감이라는 양념이 더해지기 좋은 조건. 물론 결과가 잘 나오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을 테고.
이상은 Ligand에 대한 간략한 투자 아이디어.
※ 매수, 매도 추천 아니며 투자는 본인 책임하에 충분히 공부하고 하시기 바랍니다.
▶ Tandem Diabetes Care Inc (TNDM)
▶ CAR-T vs bispecific antibody (201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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