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에 영향 받을 수 있는 임상시험들
오늘 Eli Lilly가 진행중인 대부분 임상시험의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아직 시작하지 않은 임상시험은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두어주 동안 몇몇 소형 바오텍들이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했지만 대형 제약사로는 Lilly가 처음이고, 앞으로 이런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역시 코로나-19로 병원의 병상과 의료 용품이 부족한 상태라 정부에서는 병원들에게 급하지 않은 수술은 뒤로 미뤄줄 것과 의료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 뿐만 아니라 의료용품 생산으로 공장을 개조할 수 있는 여타 산업군의 업체들에게까지 의료용품 생산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생명이 위급하지 않은 질병들에 대한 임상시험은 진행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참여자들 역시 신약 투여 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하는데 환자/참여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병원 방문을 꺼리는 실정이고, 병원에는 필수 의료 인력 외에는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관리하는 역할의 인원들은 출입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써는 미국/유럽에서의 임상시험은 연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고, 차라리 중국에서 진행중인 임상시험은 도리어 진행이 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많이 진행중인 회사는 아래 링크에.
코로나-19로 인해 발발된 하락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하면서 방어주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임상시험 진행 문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마비 현상이 지속될 수록 제약/바이오 업종들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CO들 역시 많은 수술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이는 이연된 비용일 뿐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valuate Pharma에서 몇 아티클에 나눠서 여느때와 같이 표로 깔끔한 정리를 해줬습니다.
아래 표는 임상 1-3상을 진행중인 기업들의 예상되는 임상시험 투입 비용들입니다. 임상시험이 연기된다고 이 비용들이 모두 날라가는건 아니지만 늘어나게 되겠죠. Bristol-Myers와 Roche가 $20B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항암제는 임상시험 참여자들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도 계속 할 수 있을 듯 싶은데,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의 경우는 중단이 불가피할 듯 하네요. Bristol의 경우 Celgene을 인수하면서 발행한 CVR의 타이머가 계속 흐르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걱정거립니다.
아래 표는 올해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임상시험들의 갯수와 모집 환자 숫자, 추정 비용입니다. Active, not recruiting은 환자 모집이 끝나고 첫 투여는 이뤄져서 결과 추적하는 중인 임상시험들입니다. Recruiting은 여전히 환자를 모집중인 임상시험인데 초기에 모집한 환자들은 투여 후 결과 추적중이 되겠죠. 만일 결과 추적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환자들은 다시 모집을 하거나, FDA가 동의해준다면 프로토콜과 endpoint 변경을 해야합니다.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표는 위의 분석에 사용된 임상시험들 중 블락버스터 가능성인 높은 임상시험들입니다. 대형 제약사들은 그나마 괜챦지만, 몇개의 파이프라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소형 바이오텍들의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아래 열거된 기업들을 보유중이시라면 회사가 임상시험 결과 일정에 대해 어떤 노티스를 내는지 잘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Covid-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Furlough 3/22~3/28 (0) | 2020.04.02 |
---|---|
미국의 현실 (2) | 2020.03.26 |
SARS-CoV-2 표면 생존률 (2) | 2020.03.25 |
클로로퀸 time line (수정: 프랑스 결과) (6) | 2020.03.23 |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테마종목들 (2020/3/2 update) (2) | 2020.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