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rodinger Inc (SDGR)
숏세일로 유명한 Citron Research가 2/20에 최근 상장한 한 바이오텍을 극찬하는 리포트를 내놨다. 테슬라의 초기와 가장 유사한 기업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기업이라고 한 그 주인공은 지난 2/6에 상장한 Schrodinger Inc (SDGR)이다. Weekly Biotech Review에서도 몇차례 간략히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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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가 나간 후 상장일 $28대였던 SDGR 주가는 지난주를 $50로 마감하며 가파른 속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TV에 나오기에는 너무 복잡한 사업모델이라 미디아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Citron이 왜 이토록 이 기업에 열광하는지 한번 그들의 리포트를 살펴봤다.
most disruptive software platform to ever hit the pharmaceutical industry, which also happens to be backed by the world’s most sophisticated investors, has just gone public.
Citron은 SDGR의 상장이 최근 5년내 있었던 상장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상장이고 제약업계에 도입된 소프트웨어중 가장 파괴적인 (disruptive) 소프트웨어이며, 가장 수준높은 투자자들이 그 뒤에 있다는 말로 리포트를 시작한다.
비즈니스모델
AI와 그 어떤 상장기업과도 비교되지 않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머신러닝과 물리학에 기반한 분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 (1)신약후보물질 발굴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2)임상에서의 성공확률을 높임.
테슬라와 슈뢰딩거의 유사성은 너무 극명해서 무시하기 어렵다
유명한 발명가/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회사명을 지었다는 점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유사성이 있다.
파괴적 혁신
테슬라의 경우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 슈뢰딩거의 경우 신약개발 속도 향상이라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기술과 소프트웨어-인공지능이라는 방식을 도입했다.
유명한 투자자
테슬라의 경우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래리페이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이 투자했고, 슈뢰딩거에는 빌게이츠와 데이비드 쇼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드 쇼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헤지펀드 업계를 변혁한 인물로 최근에는 컴퓨테이셔널 바이오케미스트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 주식 1.63M주를 보유한 론 바론도 슈뢰딩거의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면한 경쟁
그동안 테슬라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테슬라가 조만간 대형 자동자 제조업체들의 경쟁에 직면하면서 벽에 부딯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는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과 소프트웨어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몇년 앞서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비판이다. 이는 슈뢰딩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슈뢰딩거에는 150명의 박사 과학자들이 있고 광범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
슈뢰딩거가 초기 테슬라보다 매력적인 이유
테슬라는 초기 자신들의 기술을 바탕으로한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시간과 자본을 많이 소요해야했고 IPO 당시 투자자들은 자동차 생산이 가능한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불명확했다. 반면 슈뢰딩거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20개의 상위 글로벌 제약사들, 1250여개의 아카데미 연구기관들이 슈뢰딩거와 계약을 맺고 슈뢰딩거의 소프트웨어를 사용중이고 그 규모는 성장중이다.
광범위한 파이프라인
슈뢰딩거는 파트너쉽 및 자사 소유의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다. Agios (AGIO)의 TIBSOVO (ivosidenib), Agios/Celgene (BMY)의 IDHIFA (enasidenib)는 이미 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1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기업들과 25개 이상의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고 2018년 이후 론칭된 다섯개의 자사소유 프로그램이 2021년 상반기 IND enabling 스터디에 진입한다. 슈뢰딩거의 현재 DNA 상해회복과 유전자 관련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결론
-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간 R&D 비용은 $180B이다. 반면 자동차 업계의 R&D 비용은 $125B에 불과하다.
- 슈뢰딩거는 전통적인 신약 개발 과정을 파괴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은 $2B에 불과하다.
- 탑20 글로벌 제약회사는 모두 슈뢰딩거와 라이선싱했다.
- 전세계 1250개의 아카데믹 연구기관이 슈뢰딩거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 경영진과 과학자문위원회 (scientific advisory board, SAB)는 세계적 수준이다.
- 슈뢰딩거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데 50%의 지분을 가장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투자자인 빌게이츠와 데이비드 쇼가 보유하고 있다.
이상이 Citron Research의 보고서 요약이다. 원문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8페이지로 길지 않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기업인데,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락업이 해지되는 6개월은 최소 지켜본다는 개인적인 원칙이 있어서 일단은 두고보는 중이다. 근데 기다리다 놓친 기업들이 몇개 있고 빌게이츠가 락업 풀렸다고 털고 나갈것 같지도 않아서 솔직히 조금 갈등은 된다.
신약개발하는 입장에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SAR 스터디 중 구조적 메카니즘을 밝히는 크리스탈로그래피, NMR 등이 심각한 병목구간이라는 생각이 있다. 이 단계까지 가는데에도 실험을 통해 수많은 후보물질들을 걸러내야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구조 실험이 실패하면 다시 초기 단계를 반복해야한다. 이를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초기부터 가능성 높은 후보물질들로 출발해서 실험으로 컨펌할 수 있다면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홈페이지
S-1 사업계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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