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들의 소셜 네트워크 닥시미티 (Doximity)
작성일 2021.10.2
#Doximity (DOCS) #Facebook (FB) #Microsoft (MSFT) #Teladoc (TDOC) #Zoom (ZM)
-------------------------------------------------<Key Point>--------------------------------------------
- 닥시미티는 미국 전체 의사의 80%를 회원으로 확보한 의료인 전용 소설 미디어다.
- 닥시미티는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들의 제품 광고와 의료 기관의 구인 광고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원격 의료 서비스도 시작했다.
- 사업 초기임에도 닥시미티는 흑자를 내는 기업이며 향후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들의 온라인 맞춤형 마케팅 시장의 리더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본 내용>----------------------------------------------
올해 6월 구글 뉴스, 링크드인(LinkedIn), 슬랙, 도큐사인, 줌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앱을 보유한 IT 기업이 상장했다. 스스로를 의사들의 디지털 플랫폼이라 지칭하는 닥시미티는 예상됐던 $20~$23 범위 공모가보다 높은 $26에 상장한 후 거래 첫날 $55.98에 마감하며 115.3% 상승했고, 이후 상장일 장중 최저가였던 $41.17 아래로 하락한 적 없이 수직 상승하여 3개월만에 장중 최고가 $107.79, 공모가 대비 약 4배, 상장일 종가 대비 약 2배까지 상승했다. 공모가 기준 $4.6B이던 시총은 단숨에 $16B~$19B으로 치솟았다. 9월 들어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닥시미티의 주가도 현재는 $80정도로 내려온 상태다. 상장 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의료인들의 소셜 네트워크 닥시미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기업 개요
닥시미티는 2010년에 설립된 미국 최대의 의료인 소셜 네트워크 기업이다.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으며 올해 6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회원 가입 후 자격증 제출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사, 간호사, 물리 치료사, 심리학자, 의대생 등 의료계 종사자들만 가입이 가능한 닫힌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실명을 사용한다. 미국 의사의 80%, 임상 간호사 (nurse practitioner, NP, 일반적으로 의사가 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간호사)의 50%, 의대 졸업생의 90%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기준일자 | 2021.10.2 | 90일 평균 거래량 | 1,853,012 |
기업명 (심볼) | Doximity, Inc. (DOCS) | 52주 최저-최고가 | $41.17 ~ $107.79 |
업종 | 헬스케어 | P/E (TTM) | 256.10 |
시가총액 | $14.74B | EPS (TTM) | $0.31 |
현재주가 | $79.39 | 배당금 | 없음 |
플랫폼
플랫폼은 모바일과 데스크탑 모두 제공되며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과 매우 유사하다. 접속 후 첫 화면은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처럼 피드 화면이다.
1. 메인 피드 (홈)
메인 홈 화면에는 매주 20십만건씩 쏟아져 나오는 의학 논문, 의학 기사, 영상을 인공지능이 각 개별 회원의 전공, 관심사, 커넥션, 콘텐츠 선호도를 고려해 큐레이팅하여 중요한 아티클만 선택해서 피드로 제공한다. 또한, 커넥션된 동료들의 업데이트 사항, 동료의 논문, 기사 커멘트 등이 업데이트 된다. 커멘트 기능을 통해서 회원들간 특정 포스팅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 후술할 제약회사, 의료 기관이 협찬하는 콘텐츠 역시 메인 피드에 올라온다.
2. 프로필
상단 우측의 본인 사진을 클릭하면 본인 프로필로 연결되며 프로필은 링크드인처럼 이력서 기능을 한다. 프로필은 실명으로 제공되며 교육 사항, 소속 기관, 자세한 세부 전공, 자격증, 출판된 논문, 임상시험 참여 경력, 수상 경력 등이 기재된다.
닥시미티는 회원과 관련된 업데이트 사항이 있으면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준다. 가령 회원의 이름이 들어간 논문이 출판됐으면 본인의 논문이 맞는지를 물어보고 맞다고 답하면 프로필에 등록된다.
닥시미티는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처럼 동일 전공, 동일 지역, 동일 병원 등에 서로간 공통점이 있는 회원들의 커넥션을 추천한다. 2021년 3월 현재 회원 당 평균 50명의 커넥션을 맺고 있다.
닥시미티 앱의 첫 화면. (좌) 피드 (우) 프로필
출처: 닥시미티 S-1 자료. 2021.10.2, https://investors.doximity.com/financials/sec-filings/sec-filings-details/default.aspx?FilingId=15045562
메인 피드 하단에는 홈, 검색, 전화, 팩스/메시지, 커리어 기능 버튼이 있다.
3. 검색
다른 회원들과의 커넥션은 닥시미티의 추천뿐만 아니라 검색 기능을 통해서도 만들 수 있다. 이름, 전공, 소속 의료 기관, 지역 등으로 검색이 가능해 특정 지역의 특정 전공의를 찾기가 수월하다. 검색 기능은 단순한 동료 찾기뿐만 아니라 의사들 간의 협업이 가능케 한다.
한국의 경우 단일한 의료보험 체계 덕분에 환자가 아무 병원이나 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대부분이 주치의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서는 주치의를 먼저 만나 레퍼럴(referal)을 받고 주치의가 소개하는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의료 보험이 수십가지에 달하는 미국에서는 모든 병원이 모든 보험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치의와 동일한 의료보험 네트워크에 소속된 전문의들만 만날 수 있다. 주치의는 지역의 소형/개인 병원의 의사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치의가 전문의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내 전문의들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닥시미티의 검색 기능은 각 의료인들의 자세한 프로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필요에 맞는 전문의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의료인들이 이미 어느 정도의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있는 주치의의 연고 지역이 아닌 외부 지역의 전문의 선정에 매우 요긴하게 사용된다. 또한 의사들 마다 세부 전공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가를 찾기가 수월하다.
4. 커리어
커리어 페이지는 구직 활동을 위한 페이지다. 회원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직업 알림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는 닥시미티의 구직 솔루션에 연결된다. 의료 기관의 의료인 구직 광고를 검색할 수 있으며 지역별, 전공별 연봉 자료와 같은 다양하고 자세한 의료 고용 시장 정보가 제공된다.
레지던시 네비게이터 기능은 의대생들을 위한 레지던트 프로그램 검색 기능으로 동료들의 별점 및 리뷰 기능이 있어 의대생들의 커리어 목표에 맞는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의대생의 90%가 닥시미티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레지던시 네비게이터 때문이다.
닥시미티 앱의 검색(좌), 커리어(우) 화면
출처: 닥시미티 S-1 자료. 2021.10.2, https://investors.doximity.com/financials/sec-filings/sec-filings-details/default.aspx?FilingId=15045562
팩스/메시지, 전화 기능은 의사들의 일상적인 워크플로우를 모바일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 기능들로 의사, 환자 모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5. 팩스/메시지
팩스/메시지 탭은 HIPAA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의료 정보 보호법) 규정을 준수하면서 서명을 담은 의료 기록을 디지털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의료 정보를 팩스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닥시미티의 팩스/메시지 기능은 HIPAA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손쉽게 디지털로 환자의 의료 기록을 동료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어 의료기록을 프린트해서 펜으로 서명하고 다시 스캔한 후 팩스로 전송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메시지 기능을 통해서는 회원들 간의 협업이 가능하며 복수의 전공의들이 팀으로 협업할 수 있는 유용한 툴을 제공한다.
닥시미티 앱의 팩스(좌), 메시지(우) 화면
출처: 닥시미티 S-1 자료. 2021.10.2, https://investors.doximity.com/financials/sec-filings/sec-filings-details/default.aspx?FilingId=15045562
6. 전화
전화 탭은 원격의료 기능을 제공한다. 원격의료는 음성과 화상 통화가 모두 가능하며 음성 통화에서 화상 통화로 전화를 끊지 않고 연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닥시미티 앱은 의사가 환자에게 개인 모바일을 통해 전화할 때 수신자의 전화기에 의사 개인 전화번호가 아닌 병원 전화번호가 뜨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의사들이 환자에게 전화를 할 때 병원의 일반 전화를 이용하거나 부득이 개인 휴대 전화를 이용할 때에는 발신자 표시 제한을 했다. 그러나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전화를 수신자가 받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의사-환자간 통화가 이뤄지는 비율이 낮았다. 닥시미티 앱을 통한 전화는 병원 전화번호가 뜨기 때문에 환자가 스팸 전화 걱정없이 받을 수 있어 의사-환자 통화 비율을 높여주며 동시에 개인 휴대폰 번호 노출을 원치 않는 의사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해준다.
또한 음성 통화에서 화상 통화로 전환될 시 여타 원격의료 앱들이 환자의 모바일에도 앱설치를 요구하는 반면 닥시미티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문자로 보내진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영상 통화로 넘어갈 수 있어서 환자들 입장에서도 편리할 뿐만 아니라 사용 방법이 간단해서 의사들 입장에서도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통화 중에 다른 의료인 혹은 환자 가족이 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상으로 닥시미티의 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다. 그렇다면 닥시미티는 어떤 수익 모델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는 것일까?
수익 모델
닥시미티의 주고객은 회원으로 있는 의료인 개인 회원이 아닌 제약회사, 의료 기기 기업, 의료 기관, 의료 리쿠루팅 기업 등 닥시미티의 구독 솔루션을 구매하는 기업 고객들이다. 닥시미티는 의료인 개인 회원들에게는 원격 의료 서비스 다이알러 프로를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소정의 구독료를 받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회계연도 2021년 (닥시미티의 회계연도는 이전연도 4월 1일부터 당해 3월 31일까지다) 600개 이상의 구독 고객이 있고 이중 200군데는 매출 $10만불 이상, 29군데는 연매출 $1M 이상의 고객이다. 2021년 매출의 93%가 구독 서비스로부터 창출됐다.
닥시미티의 세가지 수익 모델
출처: 닥시미티 S-1 자료. 2021.10.2, https://investors.doximity.com/financials/sec-filings/sec-filings-details/default.aspx?FilingId=15045562
기업 고객 대상 구독 솔루션은 다음 세가지 분야에서 제공된다.
① 마케팅 솔루션: 제약회사, 의료 기기 기업들과 의료 기관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제약회사는 브랜드별로, 의료 기관은 전공별로 서비스를 구매한다. 마케팅 캠페인은 고객이 마케팅 대상 회원의 전문성, 위치 등의 정보를 조합하여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의 필요에 따른 모듈을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다. 모듈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어웨어니스(Awareness)’, 학회 참석, 세일즈 담당자 연결, 샘플 주문 등의 ‘인터액티비티(Interactivity)’, 닥시미티 네트워크 내에서 회원과 각 분야 전문가들을 연결시켜주는 ‘피어(Peer)’로 나뉜다.
2021년 현재 20개 상위 제약회사, 20개 상위 대형 병원이 닥시미티의 마케팅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1년 매출의 80%가 마케팅 솔루션으로부터 나왔다. 별도의 독립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닥시미티를 사용하는 제약회사 고객들의 ROI (return on investment, 투자 수익율)는 10:1 (즉, $1 투자에 $10 수익), 의료 기관 고객들의 ROI는 13:1이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② 구직 솔루션: 의료 기관 및 의료 리쿠루팅 기업들에게 원하는 의료인을 찾을 수 있는 플렛폼 제공한다. 구직 솔루션은 구직 공고와 대상 회원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이 있으며 두 기능 모두 구독 모델로 판매된다. 2021년에 리쿠루팅 기업 큐어러티브를 인수하여 고객들에게 수수료 기반의 AI를 이용한 맞춤형 구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③ 원격의료 솔루션: 2021년 3월에 처음 도입된 후 6천 3백만회의 원격 진료를 했다. 전화 기능은 모든 멤버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프리미엄 서비스인 다이알러 프로는 연간 라이선스로 판매된다. 의사, NP에게는 무료 서비스가 무제한 제공되지만 의대생을 비롯한 여타 회원들은 20회 무료 기능 사용후 다이알러 프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대형 병원과 같은 기업 고객에게는 다이알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닥시미티의 다이알러 서비스
출처: 닥시미티 S-1 자료. 2021.10.2, https://investors.doximity.com/financials/sec-filings/sec-filings-details/default.aspx?FilingId=15045562
투자 포인트
1. 고속 성장하는 흑자 기업
회계 자료가 공개되어 있는 2019년부터의 실적을 보면 닥시미티는 고속 성장하는 기업이면서도 이미 흑자를 기록중인 매우 드문 기업이다. 2020년, 2021년, 2022년 1분기 매출 성장률 각각 36%, 78%, 100%에 영업이익율 각각 19%, 26%, 34%로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기업 벨류에이션 측정이 어려운 IT 고속 성장주의 투자 매력도 지표인 40의 법칙(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경우 %매출 성장율 + % 영업 이익율의 합이 40을 넘는 경우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을 가볍게 상회한다.
매출, 이익뿐만 아니라 영업활동 현금흐름 및 자유 현금흐름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익 마진 폭도 넓어지고 있고 채무도 없다.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았지만 상장으로 자본을 충당하면서 부채/자본 비율도 좋아졌다. 올해 6월 상장한 닥시미티는 상장 후 한 번의 실적 보고를 했는데 매출, 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주요 재무제표 항목(단위 Thousands – EPS 제외)
손익계산서 | 2019 | 2020 | 2021 | 2021Q1 | 2022Q1 |
매출 | $85,695 | $116,388 | $206,897 | $36,388 | $72,669 |
매출총이익 | $74,806 | $101,488 | $175,701 | $28,513 | $64,683 |
영업이익 | $6,921 | $22,163 | $53,303 | $2,083 | $24,875 |
순이익 | $7,833 | $29,737 | $50,210 | $1,459 | $26,322 |
조정 EBITDA | $9,815 | $26,574 | $64,753 | $3,913 | $31,155 |
기본 EPS | $0.01 | $0.16 | $0.29 | — | $0.12 |
희석 EPS | $0.01 | $0.13 | $0.23 | — | $0.09 |
재무상태표 | 2019 | 2020 | 2021 | 2021Q1 | 2022Q1 |
현금, 현금성자산, 유가증권 | — | $86,446 | $142,534 | $142,534 | $726,454 |
유동자산 | — | $122,971 | $209,401 | $209,401 | $790,597 |
총자산 | — | $138,920 | $251,719 | $251,719 | $830,182 |
유동부채 | — | $55,714 | $102,042 | $102,042 | $100,182 |
총부채 | — | $56,326 | $103,518 | $103,518 | $101,730 |
총자본 | — | $1,136 | $66,743 | $66,743 | $728,452 |
현금흐름표 | 2019 | 2020 | 2021 | 2021Q1 | 2022Q1 |
영업활동 현금흐름 | $15,306 | $26,199 | $82,973 | $8,760 | $33,175 |
투자활동 현금흐름 | ($9,067) | ($13,095) | ($70,417) | ($14,810) | ($57,423) |
재무활동 현금흐름 | $985 | $1,719 | $5,407 | $223 | $552,176 |
자유 현금흐름 | $14,116 | $21,955 | $78,363 | $7,584 | $32,363 |
기타 지표 | 2019 | 2020 | 2021 | 2021Q1 | 2022Q1 |
구독 매출 | $85,695 | $116,388 | $192,256 | $33,022 | $68,375 |
기타 매출 | — | — | $14,641 | $3,366 | $4,294 |
총 매출 | $85,695 | $116,388 | $206,897 | $36,388 | $72,669 |
$100,000 이상 고객 수 | 113 | 141 | 200 | 142 | 224 |
고객당 매출액 유지율 | 136% | 130% | 153% | 133% | 167% |
비율 | 2019 | 2020 | 2021 | 2021Q1 | 2022Q1 |
매출 증가율 | — | 36% | 78% | — | 100% |
매출총이익 증가율 | — | 36% | 73% | — | 127% |
영업이익 증가율 | — | 220% | 141% | — | 1094% |
순이익 증가율 | — | 280% | 69% | — | 1704% |
조정 EBITDA 증가율 | — | 171% | 144% | — | 696% |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율 | — | 71% | 217% | — | 279% |
자유 현금흐름 증가율 | — | 56% | 257% | — | 327% |
매출총이익율 | 87% | 87% | 85% | — | 89% |
영업이익율 | 8% | 19% | 26% | — | 34% |
순이익율 | 9% | 26% | 24% | — | 36% |
ROE | — | 2618% | 75% | — | 4% |
ROA | — | 24% | 24% | — | 3% |
부채/자본 비율 | — | 4958% | 155% | — | 14% |
유동비율 | — | 221% | 205% | — | 789% |
40의 법칙 | — | 55% | 104% | — | 134% |
출처: 닥시미티 S-1 자료 및 분기 실적 보고서. 2021.10.2, https://investors.doximity.com/financials/sec-filings/sec-filings-details/default.aspx?FilingId=15045562
2. 미국 최대의 의료인 소셜 네트워크
닥시미티의 가장 강력한 투자 매력은 미국 의사들의 80%, 미래의 의사인 의대 졸업생의 90%를 이미 실명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닥시미티는 최신 의료 정보에 대한 요구가 높은 의사들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정보들만 선별에서 보여주고, 구직에 대한 정보 및 동료 의사들과의 네트워킹을 직관적이고 쉬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등 의사들의 미충족 수요를 파고 들며 회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앱 평점도 높아 구글 플레이 4.6/5점, 애플 앱스토어 4.8/5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의료인 소셜 네트워크 앱으로서의 닥시미티는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의사의 80%를 이미 확보했다는 점은 자칫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닥시미티의 수입은 회원인 의사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이들에게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광고주들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최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압도적인 검색 기능과 안드로이드 앱 사용을 통해 모은 사용자 개개인의 막대한 데이터가 있다. 그러나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가 광고주들에게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개개인의 행동 양식을 분석애야하는 어려운 작업이 동반한다.
하지만 닥시미티는 광고 대상이 되는 의료인들이 네트워킹, 구직 등 본인의 필요를 위해 자발적으로 세부 전공 및 이력사항을 자세히 프로필에 기입하고, 피드에 올라오는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반응을 보인다. 간접 데이터 분석을 통한 행동 양식 예측 같이 어려운 분석이 아닌 직관적인 분석을 통해서도 광고주들의 니즈에 맞는 광고 대상을 충분히 추려낼 수 있는 것이다.
의약품 및 의료 기기의 최종 소비자는 환자들이지만, 환자에게는 의약품과 의료 기기의 선택권이 없다. 선택권은 의사들에게 있다. 따라서 의사들은 제약회사, 의료 기기 회사들에게 최대의 광고 대상이다. 통상적으로 제약회사들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제품 설명회, 관련 전문의 방문 등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통해 마케팅을 해왔다. 땅 덩어리가 넓은 미국 전역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영업 인력들의 출장비가 많이 소요된다. 또한 같은 질병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의약품을 개발해온 대형 제약사들이 아닌 경우 자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실제로 처방할 의사들이 누구인지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
닥시미티는 이러한 제약회사, 의료 기기 기업들의 수요를 파고 들며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원들의 프로필 및 플랫폼 사용을 통해 의약품 및 의료 기기를 실제로 사용할 의사들을 추려내는 것이 가능하고, 피드에 올라오는 관련 논문, 동영상을 통해 의사들에 대한 교육이 수월하며 이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덕분에 제약회사의 ROI 10:1 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올 수 있고 고객당 매출액 유지율 증가폭 및 10만불 이상 고객수 증가에서 알 수 있듯 닥시미티를 한번 사용해본 고객들은 계속해서 사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특별한 경쟁 기업도 없다.
전술한 닥시미티 플랫폼의 강점은 의료인 구직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의료인 구직 시장 고객의 ROI는 제약회사 고객의 그것보다 더 높은 13:1이다. 닥시미티는 자사 플랫폼의 잠재적 시장 규모를 총 $18.5B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 광고 $7.3B, 병원 마케팅 및 구직 $6.9B, 원격 의료 $4.3B으로 닥시미티 플랫폼의 장점을 생각하면 잠재적 시장의 상당부분을 닥시미티가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 회계년도 2021년 닥시미티의 매출은 $207M으로 잠재 시장 규모의 0.1%에 불과해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
닥시미티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으로 2000년도에 설립된 일본의 M3가 있다. M3 역시 실명 기반의 플랫폼으로 일본 의사의 90%, 약사의 50%가 가입되어 있고 원격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M3의 시가 총액은 약 $49B, 2021년 매출은 약 $1.6B으로 닥시미티 대비 각각 3.25배, 7.7배 높다. 세계 최대의 의료 시장이 미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닥시미티가 아직 갈 길은 멀다.
3. 원격의료
닥시미티는 판데믹이 시작된 직후인 2020년 3월에 원격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닥시미티의 원격 의료 플랫폼 사용량은 급격하게 증가하여 6월 1분기 실적 발표 기준 미국 의사의 30%가 이미 닥시미티 원격의료 플랫폼 사용하고 있으며 회계연도 2021년(2020.4~2021.3) 진료 횟수는 6천 3백만회에 이른다. 반면 미국 최대의 원격 의료 기업 텔라닥의 회계연도 2020년(2020.1~2020.12) 미국 진료 횟수는 닥시미티보다 7배 작은 8백 8십만회에 불과했다.
닥시미티 원격 의료 시스템이 지니는 강점을 알기 위해서는 텔레닥과의 비교가 유용하다. 텔라닥은 기본적으로 B2B 모델로 의료보험 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기업을 대상으로 구독료를 받고 해당 기업 직원들에 대해 원격 의료 제공한다. 텔라닥은 원격 의료를 위한 별도의 의료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보수를 제공한다.
반면 닥시미티는 의사들에게 닥시미티 플랫폼 및 기본적인 원격의료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며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구독료를 받고 있다. 진료 횟수로는 닥시미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매출로 보면 텔라닥의 매출이 닥시미티의 (원격의료 매출이 아닌) 전체 매출 보다도 약 5배가 많다. 그러나 닥시미티는 의료 기관으로부터 플랫폼 사용료를 받고 플랫폼을 제공할 뿐 서버 비용 외에는 특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텔라닥은 의료 기관 및 기업 고객으로부터 구독료를 받고 자사 네트워크 의사들에게 보수를 제공해야한다. 매출은 텔라닥이 독시미티보다 5배나 많지만 여전히 적자 기업인 반면 닥시미티는 이미 흑자 기업이다. 사업 모델 면에서 닥시미티가 더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네트워크의 의사 숫자를 비교해보면 독시미티가 지닌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하는 텔레닥 네트워크의 의료진 숫자는 5만명 정도인데 의사 뿐만아니라 NP, 간호사 등을 포함한 숫자다. 반면 닥시미티 네트워크의 의사 숫자는 18만명에 이르며 닥시미티는 미국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미국내 의사다.
닥시미티와 텔라닥 비교
시총 | 미국 매출 | 12개월 진료 횟수 | 의료진 수 | 의료 기관 고객 | |
닥시미티 | $14.8B | $207M (전체 매출) | 6300천회 | 180천명 | 150 |
텔라닥 | $20.2B | $967M | 882 천회 | 50천명 (글로벌) | 600 |
출처: 닥시미티, 텔라닥 연간 실적 보고서, 2021.10.2, 필자 자체 제작
중요한 점은 텔라닥은 환자의 주치의 및 의료 보험 네트워크 의사들과는 별도로 자체 네트워크 의료진을 구성하고 있는 반면 닥시미티는 원격 의료를 통해 환자 본인의 주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의료 기관들은 원격 의료를 위해 텔라닥과 같은 원격 의료 전문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텔라닥의 경우 이 숫자가 600개에 달한다. 하지만 의료 기관 자체 의료진들의 원격 의료가 닥시미티 플랫폼을 통해 가능해지면 원격 의료 전문 기업들과의 계약은 더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현재 닥시미티와 기업 고객으로 원격 의료 계약을 맺은 의료 기관은 150여 군데에 불과하지만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의료 기관들의 요구를 닥시미티가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숫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머지 않은 미래에 미국 원격 의료 시장에서 텔라닥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자 입장에서도 텔라닥 사용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반면 닥시미티로 주치의와 진료할 때에는 자신이 보유한 보험 내에서 커버된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 가입도 필요가 없다. 환자의 편리성 면에서도 닥시미티가 우위에 있다.
4. 플랫폼의 확장성
닥시미티의 회원은 의사들이 주류로 아직 NP, 물리치료사, 치과의사, 심리학자 등에게는 아직 보급이 많이 안됐다. 닥시미티는 회원의 범위를 확장하는 반면 환자가 의사에게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게 하는 등 환자에 대한 접근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닥시미티는 향후 의료 보험, 의료 기기, 진단 등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으로 회원의 직군이 넓어지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종류도 많아진다. 향후 닥시미티가 어떤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리스크 요인
지난해 독시미티의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로 제약회사의 대면 마케팅이 줄어들고 온라인 마케팅이 늘어난 효과가 큰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의약품의 온라인 마케팅이 장기 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로 크게 늘어난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향후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제약회사들의 대면 마케팅이 다시 증가하면 닥시미티의 매출은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구직 서비스 부문은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 모델을 만들고 있지 않은 링크드인이 언제든지 본격적으로 수익 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링크드인은 의료인들만의 네트워크는 아니지만 많은 의료인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어서 닥시미티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모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인 만큼 막대한 자금력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모든 직종에 대한 소셜 네트워크인 만큼 닥시미티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 가령 닥시미티가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지 못한 약사들과의 협업 등 닥시미티를 넘어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닥시미티는 6월에 상장해서 아직 IPO 락업 해제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 닥시미티의 IPO 락업 해제일은 올해 12월 21일이다. 이미 25%의 보호 예수 물량이 상장일 및 첫 실적 발표일 후 3일간 부분적으로 해제되어 시장에 풀렸다. 두 기간 모두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하지만 나머지 75%의 보호 예수 물량이 풀리게 되면 주가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일반적으로 상장 후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IPO 락업 해제일이 다가오면서 모멘텀을 잃고 하락세로 전향하는 경우가 흔하다.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인한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투자 의견
야후 파이넌스에 따르면 닥시미티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9명 중 강력 매수 3건, 매수 4건, 보유 2건으로 종합적으로 매수 의견이다. 12개월 목표 주가는 평균 $63.50, 최대 $71, 최저 $40로 모두 현재 주가 아래에 있다. 월가에서 닥시미티의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다소 과도하게 올랐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월가의 매수·매도 의견 및 목표주가
출처: 야후 파이넌스, 2021.10.1. https://finance.yahoo.com/quote/DOCS
전통적인 방식으로 닥시미티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평가해보면 P/E가 200을 넘어가고 P/S도 70이 넘는다. 회계년도 2022년, 2023년의 예상 EPS를 대입해봐도 포워드 P/E가 각각 203, 172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선뜻 쉽게 매수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닥시미티가 지닌 성장 잠재력, 가시적인 경쟁자가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시가 총액 $14B은 결코 비싸다고 하기 어렵다. 다만 아직 IPO 락업 기간이 종료하지 않았고 9월 FOMC 이후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만큼 12월 IPO 락업일까지 충분히 지켜 보며 천천히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월가의 예상 실적: 평균값 (범위)
2021 | 2022E | 2023E | |
EPS 컨센서스 | $0.23 | $0.39 ($0.36~$0.42) | $0.46 ($0.40~$0.63) |
EPS 증가 | 81% | 34% | 18% |
매출 컨센서스 | $206.9M | $299.4M ($297.5M~$304.1M) | $386.3M ($378M~$397.8M) |
매출 증가 | 78% | 45% | 29% |
출처: 야후 파이넌스, 2021.10.1., https://finance.yahoo.com/quote/DOCS
2022년 2분기 및 회계연도 가이던스
2021 2Q | 2022 2Q | 2021 | 2022 | |
매출 | $45.1M | $73M~$74M | $206.9M | $296.5M~$299.5M |
증가율 | 77% | 62%~64% | 78% | 43%~45% |
조정 EBITDA | $12.6M | $26.4M~$27.4M | $64.8M | $106M~$109M |
증가율 | 163% | 110%~117% | 144% | 64%~68% |
출처: 닥시미티 2분기 실적 발표. 2021.10.2, https://investors.doximity.com/news/news-details/2021/Doximity-Announces-Fiscal-2022-First-Quarter-Financial-Results/default.aspx
긍정적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
하반기 닥시미티의 가장 주목해야할 일정은 2분기 실적 발표와 IPO 락업 해제일이다. 닥시미티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8월 10일 화요일에 했으므로 11월 9일 화요일에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닥시미티는 상장후 첫 실적 발표인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이후 주가가 랠리를 펼치는 기반이 됐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컨센서스인 매출 $73M~$74M, 조정 EBITDA $26.4M~$27.4M를 상회한다면 주가는 최근의 조정을 뒤로하고 다시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
9월 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가 매파적으로 변하고,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심해지며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중국발 헝다 사태, 전력 부족 사태 등이 이어지며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라 성장주 위주의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닥시미티 역시 성장주 조정과 함께 조정을 받고 있으며 IPO 락업 해제일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분간은 주가가 모멘텀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닥시미티는 이제 시작 단계인 기업이고 충분히 텐배거가 될 포텐셜을 지닌 기업인 만큼 조정을 받으며 매수 기회가 제공 된다면 분할 매수하며 장기로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
'외부 기고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mRNA 의약품 투자 확대의 수혜주, 마라바이 라이프사이언스 (MRVI) (0) | 2022.09.12 |
---|---|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가? (0) | 2022.09.12 |
애브비, 휴미라의 매출 절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1) | 2022.09.12 |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과 함께 간다. 찰스 리버 랩 (Charles River Laboratories) (1) | 2022.09.12 |
mRNA 플랫폼의 유니콘에서 대형 기업으로 1년만에 급성장한 바이온테크 (1) | 2022.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