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
작성일 2020-6-16
#Gilead Sciences(GILD) #Eli Lilly(LLY) #Regeneron Pharmaceuticals(REGN) #Vir Biotechnology(VIR) #Alnylam Pharmaceuticals(ALNY) #Roche(RHHBY) #Incyte(INCY) #Novartis(NVS) #Alexion Pharmaceuticals(ALXN) #Moderna(MRNA) #AstraZeneca(AZN) #Pfizer(PFE) #BioNTech(BNTX) #Johnson & Johnson(JNJ) #Merck(MRN) #Novavax(NVAX) #Inovio(INO)
-------------------------------------------------<Key Point>--------------------------------------------
❏ 코로나-19의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은 멈춰선 전 세계의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의약품 개발에 참여한 기업의 주가뿐만 아니라 전체 주식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발 현황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몇몇 후보물질들의 경우 결과에 따라 시장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 본 이슈(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이슈라고 했습니다. 글? 리포트?)에서는 전반적인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 및 향후 스케쥴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본 내용>-------------------------------------------------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가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에 의한 폐렴성 감염질환 코로나-19는 중국과 한국에서 처음 유행한 후 서유럽과 미국에서 2차 유행을, 현재는 중남미 지역과 중동 및 인도, 러시아를 중심으로 3차 유행을 하며 여전히 확산 추세에 있다. 2020년 1월 부터 많은 수의 크고 작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는데, 4-5개월이 지난 현재 임상시험을 통해 FDA로부터 긴급사용허가 (Emergency Use Authorization, EUA)를 받은 의약품은 Gilead Sciences의 remdesivir (제품명 Veklury)가 유일한 상황이다*. 작성 기준일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후보물질은 치료제 278종, 백신 10종에 달한다.
*말라리아 치료제 하드록시 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은 임상시험 데이타 없이 EUA를 받았고 임상시험은 아직 진행중이나 효과가 없다는 여러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
출처 https://www.cnbc.com/2020/06/05/coronavirus-live-updates.html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유행하는 판데믹 (Pandemic)이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감염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에 성공하는 기업은 그 어느 질병보다도 큰 시장을 가지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의 경제가 멈췄고 차츰 제한적인 재개를 하고 있지만 이는 더 이상 경제가 멈추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 의한 재개이지 코로나-19의 유행이 멈췄기 때문은 아니다.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 이전의 세계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되기 때문에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소식은 주식시장 전체가 들썩거리게 만들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하다. 따라서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의 현황 및 향후 스케쥴을 살펴보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볼 때에도 매우 중요하다. 본 이슈에서는 코로나-19 의약품의 종류 및 각 종류별 선두 기업들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위주로 정리해본다.
코로나-19에 대한 의약품 개발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 (therapeutics)와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vaccines)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는 크게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증식, 복제를 막아주는 항바이러스제(Antivirals)와 질병이 진행된 후 사망의 주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치료를 위한 소염제(Anti-inflammatory)로 크게 나뉘어서 개발중이다. 최근에는 중증 환자에서 광범위한 혈전 현상이 관찰되면서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도 시작됐으나 아직 초기 단계라 제외했다.
[코로나-19의 발병 단계 및 단계별 치료제]
출처: https://www.biocentury.com/trial-timeline
1. 항바이러스제
RNA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RNA 바이러스들 간에 공통으로 적용이 가능한 다른 RNA 바이러스에 대해 개발되고 있었거나 승인을 받은 항바이러스제를 목적변경한 경우가 많다. 현재 목적변경해서 개발되고 있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 및 개발 기업 중 가장 주목할 기업은 Gilead Sciences이다.
Gilead Sciences: RNA 바이러스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실패한 Remdesivir를 SARS-CoV-2에 대해 목적변경 한 후 성공한 케이스로 시애틀에서 발생한 미국 1번 환자에 투여한 후 환자가 회복되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고 이후 중국의 환자들 및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환자들에서 효능을 보이면서 희망으로 떠올랐다. 4월말 중증/위중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후 5월초 FDA의 긴급사용허가를 받았고 5월말 중등증 입원 환자에 대한 결과도 공개했다. 현재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병용 임상시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Gilead Sciences는 다섯개의 복제약 기업에 WHO에서 정한 판데믹 기간 혹은 다른 치료제가 승인받을 때까지 라이선스 비용 없이 선진국을 제외한 127개국에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VB Leerink에서는 2022년 Remdesivir 최대 매출이 $7.7B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은 한 치료 코스당 $5,000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인데 Gilead Sciences는 아직 가격에 대해 공지하지 않고 있다. 첫 의약품이라는 상징성으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는 만큼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AbbVie의 HIV 치료제 Kaletra/Aluvia (lopinavir/ritonavir), 일본 다이쇼/후지필름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Avigan (favipiravir), Bayer의 말라리아 치료제 hydroxychloroquine 등이 초기 주목을 받았고 현재도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AbbVie의 경우 특허를 무효화하고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대신 원하는 기관에 공급만 하고 있고, Taisho/Fujifilm의 경우 미국주식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으며, hydroxychloroquine의 경우 특허만료된지 오래됐고 여러 기업들이 복제약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본 이슈에서는 생략한다.
이상과 같이 목적변경한 후보물질도 있지만 처음부터 SARS-CoV-2 전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기 위해 뛰어든 기업들도 있다. 질병 보고 후 개발이 시작됐기 때문에 개발 속도는 다소 느릴 수 있지만 remdesivir의 효능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는 경우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SARS-CoV-2 전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는 기업들 중 주목할 기업은 중화항체 및 핵산치료제를 개발중인 Eli Lilly, Regeneron Pharmaceuticals, Vir Biotechnology다.
Eli Lilly: 6월초 AbCellera, NIAID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LY-CoV555의 임상 1상을 입원 환자들 대상으로 시작했다. LY-CoV555는 시애틀에서 발생한 미국 1번 환자의 혈청으로부터 분리한 중화항체로 중화항체 후보물질들 중 가장 먼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1상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2상에서는 비입원 환자로 대상을 확대하고 예방효과에 대해서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Junshi Biosciences에서 발굴한 중화항체 JS016에 대한 중화권 이외지역 개발권을 라이선싱해서 개발중이기도 하다.
Regeneron Pharmaceuticals: NIAID와 공동으로 자사의 항체 발굴 플랫폼과 회복한 환자의 혈청에서 분리한 항체들을 대상으로 중화항체를 개발중이다. 두개의 중화항체로 구성된 칵테일 REGN-COV2로 6월에 치료 및 예방효과에 대해 임상시험 시작할 예정이다.
Vir Biotechnology: 항바이러스 의약품 전문 기업 Vir Biotechnology는 중화항체, 핵산 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유형의 코로나-19 의약품을 개발중이다. 중화항체의 경우 NIAID, GSK와 공동으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청에서 분리한 항체 VIR-7831, VIR-7832와 SARS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청에서 추출한 항체 S309를 개발 중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이고 8월에 임상 1/2상 시작을 위해 준비중이다. 항체의 생산은 Biogen과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중국에서의 생산/유통은 WuXi Biologics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Alnylam Pharmaceuticals와 공동으로 2020년말 임상시험 시작을 목표로 siRNA 의약품 VIR-2703를 흡입제제로 개발중이다.
2. 소염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의 주 원인은 사이토카인 폭풍 (cytokine storm)에 의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ARDS로 지목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활성화된 환자의 면역체계가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환자 자신의 장기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ARDS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대부분은 활성화된 면역반응을 억제해주는 의약품들로 관절염 등의 염증성 질환에 대해 승인받았거나 개발중인 목적변경된 소염제들이다. 코로나-19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수많은 기업들이 타겟으로 하는 분야가 바로 ARDS 분야다. ARDS 용 소염제를 개발중인 기업들 중에서 주목할 기업들은 Roche, Eli Lilly/Incyte, Regeneron Pharmaceuticals/Sanofi, Alexion Pharmaceuticals, Incyte/Novartis 등의 염증성 질환에 대한 승인 의약품을 보유한 대형 제약사/바이오텍들이다.
Roche: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Actemra (tocilizumab, IL-6 항체)를 단독 및 Remdesivir와의 병용으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Actemra는 3월초 중국에서 공식 치료제 목록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하면서 소염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의약품이다. 단독 임상3상은 3월 중순에 시작됐고 올 여름에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Remdesivir와의 병용 임상 3상은 5월말 시작했다. Actemra는 2010년 FDA 승인을 받은 오래된 의약품으로 아직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다.
Eli Lilly/Incyte: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Olumiant (baricitinib, JAK1/2 저해제)를 NIAID와 공동으로 단독 및 병용으로 개발중이다. 4월초 NIAID에서 표준 프로토콜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Remdesivir에 이어 두번째로 포함됐고 6월말/7월초 단독치료 임상시험 데이터가 발표 예정이다. 또한 5월 초 NIAID가 Olumiant를 Remdesivir와 병용으로 임상시험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Olumiant는 Incyte에서 개발되서 Lilly가 라이선싱한 의약품으로 2018년 FDA 승인을 받았고 2019년 매출은 $427M이다.
Regeneron Pharmaceuticals: Roche의 Actemra와 동일 기제의 Kevzara (sarilumab)를 개발하고 있다. 4월말 발표한 임상 2상에서는 기계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위중 환자에서는 개선 효과를 봤으나 산소보조장치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해 위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Incyte/Novartis: 희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Jakafi (ruxolitinib, JAK 저해제)의 임상 3상을 4월 중순 시작했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Jakavi라는 제품명으로 Novartis가 판매하고 있다. Jakafi는 2011년 첫 FDA 승인을 받았고 2019년 매출 $1.7B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Alexion Pharmaceuticals: 희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Ultomiris의 임상 3상을 4월 말 시작했다. Ultomiris는 2018년 12월 첫 FDA 승인을 받았고 2019년 매출은 $340M이다.
[코로나-19 백신]
백신은 병원균의 항원성 물질을 신체에 미리 투여하여 신체의 면역 시스템에 병원균에 대한 대응 준비를 하도록 하는 예방 치료법이다. 치료제도 중요하지만 미국과 유럽이 3개월간의 락다운을 풀고 경제를 재개하는 지금 시점에서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의 개발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의하면 현재 임상시험에 돌입한 백신 후보물질은 총 10종이다. 이중 5종은 중국 기업/연구기관이 개발중인 백신이고 이중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나머지 5종은 Moderna, AstraZeneca/옥스포드 대학, Pfizer/BioNTech, Novavax, Inovio로 모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는 기업들이다.
최근 미국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Operating Warp Speed (OWS, 초고속 작전)에서 지원할 다섯 프로그램을 선택했는데 Moderna, AstraZeneca/옥스포드, Pfizer/BioNTech의 프로그램과 전임상중인 J&J, Merck/Themis/IAVI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OWS에서는 올해말까지 백신개발을 목표로 개발시간 단축을 위해 프로그램당 3만명의 인원을 동원해 임상시험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임상시험 진행과 동시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 대량 생산시설을 구비하고 임상시험 전에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10년 정도 걸리는 백신의 개발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실현 가능성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의문을 품고 있기도 하다. 아직 임상시험을 시작하지 않은 J&J, Merck의 프로그램은 현실적으로 올해말까지 유의미한 데이타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고, 현재 촛점은 가장 먼저 임상시험을 시작한 Moderna와 그 뒤를 빠른 속도로 쫓고 있는 AstraZeneca에 맞춰져 있다.
백신은 환자가 아닌 정상인(환자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의약품인 만큼 코로나-19 백신의 시장 크기는 그 어느 의약품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에 잇점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가장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이 가장 큰 파이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의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한두 기업이 모든 시장을 가져가는 것 보다는 다수의 기업들이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
Moderna: Spike 단백질을 항원으로 사용하는 mRNA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으로 가장 먼저 2월에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5월 중순 긍정적인 임상 1상 초기 결과를 조기 발표했다. 현재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임상 3상 역시 7월 시작 예정이다. 1상은 NIAID가 진행했고 2, 3상은 미국 보건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AstraZeneca/옥스포드대학: AstraZeneca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ChAdOx1를 4월말 라이선싱하며 뒤늦게 백신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AZD1222로 후보물질 명칭을 바꾸고 4월말에 임상 1/2상을 시작했고 6월중 첫 데이타를 공개할 예정이다. Moderna보다 늦게 임상시험을 시작했지만 28일 간격으로 두번의 접종을 해야하는 Moderna의 백신과 달리 한번의 접종만 하도록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한번의 접종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Moderna보다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Pfizer/BioNTech: 독일 BioNTech과 Pfizer가 공동개발한 mRNA 백신 후보물질 BNT162의 임상 1/2상을 4월말에 시작했다. Moderna와는 다르게 두개의 항원, 세가지 다른 종류의 mRNA 물질에 대해 접종 횟수를 달리해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중국의 Fosun Pharma와도 협업으로 중국에서도 개발중이다.
Johnson & Johnson: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 후보물질 Ad26 SARS-CoV-2로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9월에 1상 시작 예정이다. 전임상 단계임에도 공격적으로 대량생산에 대한 계약을 대형 CMO인 Catalent, Emergent BioSolution 등과 맺었다.
Merck: Themis의 홍역 바이러스 및 IAVI의 VSV 백신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뒤늦은 5월말에 발표했다. 아직 전임상 단계이며 공개된 일정은 없다. OWS에 선정된 다섯 기업들 중 백신 개발 경험이 가장 많고 전세계 백신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 속도전에서는 늦었지만 효능이 뛰어난 백신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홍역 바이러스 백신과 VSV 백신은 Merck가 이미 성공적으로 백신을 개발했던 유형의 플랫폼들이다.
Novavax: 비영리 국제기구 CEPI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초기에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단백질 나노입자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으로 5월 중순 임상 1/2상을 시작했고 7월에 첫 데이터 발표 예정이다. OWS에서는 제외됐지만 미국 국방부와 수주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Inovio: 역시 CEPI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초기에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DNA 백신 INO-4800을 개발중이고 한국 소재 UN 산하기관 국제백신연구소, 한국 식약청과 협업으로 4월에 임상 1/2상을 시작했고 첫 데이터는 6월말 공개 예정이다. 메르스 백신 후보물질 INO-4700이 임상 1/2a상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혈청전환을 보였다는 결과를 4월말 발표했다.
[투자의견]
이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선두에 서있는 기업들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치료제에서는 Gilead Sciences가 목적변경 의약품 remdesivir로 첫 긴급사용허가를 받았고 전용 항바이러스 치료제에서는 Eli Lilly와 Regeneron이,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에 대한 치료제에서는 Eli Lilly와 Roche의 목적변경한 소염제제가 주목할 만하다. 백신 분야에서는 Moderna와 AstraZeneca가 미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Roche, Eil Lilly, AstraZeneca, Gilead Sciences, Regeneron 같은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하나의 의약품에 대한 기대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루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글로벌 판데믹에 계절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의약품의 시장 크기는 그 어떤 의약품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클 가능성이 높다. 이번만큼은 대형 기업들이더라도 이미 주가에 기대감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Gilead Sciences의 remdesivir 예에서 보듯,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기대감에 의한 상승을 하는 경우 그 기대감이 현실이 될 때 한번 조정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숫자, 즉 매출로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가 하락이 조정이 될지,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 될지는 향후 실적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기업들을 매수할 때에는 한 번에 비중을 싣기보다는 추이를 살피며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서론에서 언급했듯 위 기업들의 임상시험 결과는 전체 주식시장의 추이와도 연결되어 있다. 해당 기업들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임상시험 결과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Remdesivir 개발과 Gilead Sciences 주가]
출처: 구글 파이낸스. 필자 자체제작
아래는 이상의 내용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기준일 2020.6.5).
이름 | 심볼 | 시가총액 | 의약품/후보물질명 | 종류 | 단계 | 결과발표 | 특이사항 |
Gilead Sciences | GILD | $96.3B | Remdesivir (Veklury) | 항바이러스제 | 긴급사용허가 | NIAID 공동 | |
Eli Lilly | LLY | $142.7B | LY-CoV555 | 중화항체 | 1상 (6월초) | NIAID 공동 | |
Olumiant | 소염제 | 3상 | 6말/7초 | NIAID 공동 | |||
Olumiant + Remdesivir | 소염제+항바이러스제 | 3상 (5월 시작) | NIAID 공동 | ||||
Regeneron Pharmaceuticals | REGN | $61.3B | REGN-COV2 | 중화항체 | 1상 (6월 예정) | NIAID 공동 | |
Kevzara | 소염제 | 3상 (4월 시작) | |||||
Vir Biotechnology | VIR | $3.9B | VIR-7831, VIR-7832, S309 | 중화항체 | 1/2상 (8월 예정) | GlaxoSmithKline(GSK), NIAID 공동 | |
VIR-2703 | siRNA 항바이러스제 | 1상 (2020년말 예정) | Alnylam Pharmaceuticals (ALNY) 공동 | ||||
Roche | RHHBY | $293.4B | Actemra | 소염제 | 3상 | 2020 여름 | |
Actemra + Remdesivir | 소염제+항바이러스제 | 3상 (5월 시작) | Gilead Sciences 공동 | ||||
Incyte | INCY | $20.3B | Jakafi | 소염제 | 3상 (4월 시작) | ||
Novartis | NVS | $196.4B | |||||
Alexion Pharmaceuticals | ALXN | $25.4B | Ultomiris | 소염제 | 3상 (4월 시작) | ||
Moderna | MRNA | $21.6B | mRNA-1273 | mRNA 백신 | 1상 (2월 시작), 2상 (5월 시작), 3상 (7월 예정) | OWS 선정 | |
AstraZeneca | AZN | $140.7B | AZD1222 |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 1/2상 (4월 시작) | 6월 | 옥스포드대 공동, OWS 선정 |
Pfizer | PFE | $199.9B | BNT162 | mRNA 백신 | 1/2상 (4월 시작) | OWS 선정 | |
BioNTech | BNTX | $11.2B | |||||
Johnson & Johnson | JNJ | $388.3B | Ad26 SARS-CoV-2 |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 1상 (9월 시작) | OWS 선정 | |
Merck | MRN | $207.6B | 미정 | 홍역바이러스 백신 | 미정 | OWS 선정 | |
미정 | VSV 백신 | 미정 | OWS 선정 | ||||
Novavax | NVAX | $2.7B | NVX-CoV2373 | 단백질 나노입자 백신 | 1/2상 | 7월 | |
Inovio | INO | $1.9B | INO-4800 | DNA 백신 | 1/2상 | 6월 | 한국과 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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