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의약품 산업의 선두 기업, 조에티스(ZTS)
작성일 2019-12-13
#Zoetis Inc.(ZTS)
-------------------------------------------------<Key Point>--------------------------------------------
❏ Zoetis는 세계 최대의 동물 의약품 제약 회사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육류 소비 증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이다.
❏ Zoetis는 글로벌 동물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의 브랜드 파워와 동물 혁신 의약품 분야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구축된 깊은 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이다.
❏ Zoetis의 주가는 상장 이후 S&P 500 평균 이하의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S&P 500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여왔다. 따라서 고변동성이 예상되는 경기 하강기에 방어주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내용>------------------------------------------------
[세계 최대의 동물 의약품 제조 기업, Zoetis]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애완동물(pet)에서 반려동물(companion animals)로 바뀌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사람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반려동물이 일찍이 자리 잡은 서구 선진국뿐만 아니라 생활 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중국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비록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개발도상국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글로벌 육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ReportLinker에 따르면 글로벌 가축 시장은 육류 및 낙농업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018년 $6.3B에서 2023년 $8.6B로 연평균 $6.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과 가축을 포괄하는 동물 의약품, 진단, 보험 등의 동물 건강관리 산업은 인간 건강관리 산업과 비교해 큰 주목은 받고 있지는 않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증가와 육류소비 증가에 힘입어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Reports and Data에 따르면 동물 건강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8년 $43.6B에서 2026년 약 $70B로 연평균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Zoetis는 동물 건강관리 산업 중 동물 의약품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는 시장과 더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준일자 | 2019.12.13 | 90일 평균 거래량 | 2,101,596 |
기업명 (심볼) | Zoetis Inc. (ZTS) | P/E | 41.21 |
업종 | 헬스케어 | EPS | $3.02 |
시가총액 | $59B | 배당금 | $0.80 |
현재주가 | $124.45 | 시가 배당률 | 0.64% |
52주 최저-최고가 | $78.90-$130.20 | 배당 주기 | 분기 |
Zoetis는 미국의 동물 관련 의약품에 특화된 제약회사로, S&P500의 구성 종목이고 헬스케어 섹터 제약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순수 동물 의약품 관련 제약회사로는 유일하게 S&P500에 포함되어 있다. 1952년 제약회사 Pfizer 내에 동물 농업(Animal Agriculture) 파트로 출발하여 1998년 Pfizer Animal Health로의 명칭 변경을 거쳐 2013년 Zoetis로 분사하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있고 현재는 Pfizer와는 완전히 별개로 독립된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반려동물과 가축에 대한 의약품 및 백신 제조업체로,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한국 포함 45개국에서는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매출구조]
Zoetis의 제품군은 크게 반려동물 분야와 가축 분야로 나눌 수 있다. 2019년 3분기까지의 합산 (YTD)으로 봤을 때 두 분야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와 47%로 거의 동등하지만 가축 분야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 반려동물 분야는 연평균 14%의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두 분야의 매출이 이미 2016년에 역전되어 반려동물이 미국 매출의 61%를 차지한다. 반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가축 시장의 매출이 아직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Zoetis의 주요 분야별 매출 구성
단위 (Million)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YTD | 비중* | 성장률** | |
미국 | 가축 | $1,251 | $1,227 | $1,244 | $1,269 | $847 | 18.5% | 1.7% |
반려동물 | $1,077 | $1,220 | $1,376 | $1,608 | $1,495 | 32.6% | 14.8% | |
합 | $2,328 | $2,447 | $2,620 | $2,877 | $2,342 | 51.1% | 8.4% | |
미국 이외지역 | 가축 | $1,707 | $1,654 | $1,793 | $1,885 | $1,315 | 28.7% | 6.8% |
반려동물 | $679 | $736 | $850 | $1,005 | $866 | 18.9% | 16.9% | |
합 | $2,386 | $2,390 | $2,643 | $2,890 | $2,181 | 47.6% | 10.0% | |
총합 | 가축 | $2,958 | $2,881 | $3,037 | $3,154 | $2,162 | 47.1% | 4.6% |
반려동물 | $1,756 | $1,956 | $2,226 | $2,613 | $2,361 | 51.5% | 15.6% | |
위탁생산 | NA | $51 | $44 | $58 | $63 | 1.4% | 6.6% | |
합 | $4,765 | $4,888 | $5,307 | $5,825 | $4,586 | 100% | 9.2% |
* 2019년 YTD 기준
**2016~2018년 3년간 연평균 성장률
(출처: Zoetis 실적 발표 자료. 필자 자체 제작)
주요 동물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개, 고양이 등 대표적인 반려동물의 매출이 46%로 가장 많고 또한 연평균 15%의 성장률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 개, 고양이 다음으로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물은 소(27%), 돼지(10%) 순이다.
Zoetis의 주요 동물별 매출 구성
단위 (Million)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YTD | 비중* | 성장률** | |
가축 | 소 | $1,680 | $1,653 | $1,735 | $1,754 | $1,673 | 25.0% | 3.0% |
돼지 | $668 | $602 | $621 | $663 | $612 | 9.8% | 4.9% | |
가금류 | $525 | $457 | $479 | $522 | $544 | 9.1% | 6.9% | |
어류 | $90 | $118 | $132 | $130 | 2.0% | 21.1% | ||
기타 | $85 | $79 | $84 | $83 | $75 | 1.3% | 2.5% | |
합 | $2,958 | $2,881 | $3,037 | $3,154 | $3,034 | 47.1% | 4.6% | |
반려동물 | 개, 고양이 | $1,594 | $1,806 | $2,075 | $2,445 | $2,844 | 48.6% | 16.4% |
말 | $162 | $150 | $151 | $168 | $181 | 2.8% | 5.8% | |
합 | $1,756 | $1,956 | $2,226 | $2,613 | $3,025 | 51.5% | 15.6% |
* 2019년 YTD 기준
**2016~2018년 3년간 연평균 성장률
(출처: Zoetis 실적 발표 자료. 필자 자체 제작)
Zoetis는 백신, 구충제, 의료용 식품 보조제 등에 걸친 300여개의 광범위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가축용 의약품은 소, 돼지, 양 항생제 Ceftiofur와 Draxxin, 소, 돼지용 백신 Bovishield, Improvac, Respisure, Rispoval, 소, 양 구충제 Cydectin, Dectomax가 있고, 대표적인 반려동물용 의약품은 감염 치료제 Clavamox, Covinia, Terramycin, 백신 Vanguard, 구충제 Revolution/Stronghold가 있다.
주요 제품군별 매출 구성을 보면 백신, 기타 의약품, 감염치료제, 구충제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타 의약품과 구충제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8년 Abaxis, 2019년 ZNLabs의 인수로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진단 분야는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연평균 8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Zoetis의 주요 제품군별 매출 구성
단위 (Million)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YTD | 비중* | 성장률** |
백신 | $1,149 | $1,245 | $1,373 | $1,488 | $1,471 | 23.8% | 9.3% |
기타 의약품 | $910 | $988 | $1,181 | $1,372 | $1,453 | 23.5% | 17.8% |
감염 치료제 | $1,305 | $1,255 | $1,253 | $1,280 | $1,306 | 20.8% | 1.0% |
구충제 | $651 | $659 | $763 | $836 | $937 | 16.1% | 12.6% |
의료용 식품 보조제 | $505 | $500 | $475 | $485 | $462 | 7.4% | -1.5% |
진단 | $38 | $44 | $136 | $261 | 4.2% | 89.2% | |
기타 비의약품 | $194 | $152 | $174 | $170 | $169 | 2.8% | 5.8% |
* 2019년 YTD 기준
**2016~2018년 3년간 연평균 성장률
(출처: Zoetis 실적 발표 자료, 필자 자체 제작)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브라질, 중국, 호주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18년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스페인, 멕시코에서의 성장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Zoetis의 2018년 지역별 매출
단위 (Million) | 2016 | 2017 | 2018 | 2019YTD | 비중* | 성장률** |
미국 | $2,447 | $2,620 | $2,877 | $2,342 | 51.1% | 8.4% |
브라질 | $245 | $300 | $295 | $206 | 4.5% | 9.7% |
중국 | $145 | $174 | $211 | $156 | 3.4% | 20.6% |
호주 | $157 | $176 | $189 | $150 | 3.3% | 9.7% |
영국 | $151 | $149 | $181 | $145 | 3.2% | 9.5% |
캐나다 | $173 | $184 | $203 | $142 | 3.1% | 8.3% |
일본 | $127 | $138 | $149 | $117 | 2.6% | 8.3% |
독일 | $125 | $137 | $147 | $111 | 2.4% | 8.4% |
멕시코 | $76 | $86 | $100 | $87 | 1.9% | 14.7% |
스페인 | $82 | $93 | $110 | $86 | 1.9% | 15.8% |
프랑스 | $117 | $121 | $130 | $83 | 1.8% | 5.4% |
이태리 | $83 | $89 | $104 | $82 | 1.8% | 11.9% |
기타 선진국 | $302 | $339 | $361 | $270 | 5.9% | 9.3% |
기타 개도국 | $607 | $657 | $710 | $546 | 11.9% | 8.2% |
* 2019년 YTD 기준
**2016~2018년 3년간 연평균 성장률
(출처: Zoetis 실적 발표 자료, 필자 자체 제작)
주요 재무제표 항목들을 살펴보면 매출 성장률 대비 이익(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의 성장률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해가 거듭될수록 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같은 매출로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반면 유통 주식 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큰 폭은 아니지만 매해 조금씩 줄어들면서 주당 순이익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15년 31%에서 2018년 6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2048년 만기 3.0~4.7%의 9개의 회사채에 나눠진 총 $6.5B의 부채가 있다.
주요 재무제표 항목들
단위 (Million, EPS 제외)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YTD | 성장률* |
매출 | $4,765 | $4,888 | $5,307 | $5,825 | $4,586 | 9.2% |
매출총이익 | $3,027 | $3,222 | $3,532 | $3,914 | $3,124 | 10.2% |
영업이익 | $1,070 | $1,397 | $1,725 | $1,881 | $1,518 | 16.0% |
순이익 | $339 | $821 | $864 | $1,428 | $1,116 | 31.9% |
GAAP EPS (diluted) | $0.68 | $1.65 | $1.75 | $2.93 | $2.32 | 33.3% |
Non-GAAP EPS (diluted) | $1.77 | $1.96 | $2.40 | $3.13 | $2.72 | 26.4% |
주당 배당금 | $0.344 | $0.390 | $0.441 | $0.542 | $0.492 | 17.9% |
유통주식수 (diluted) | 502 | 498 | 493 | 487 | 482 | -1.1%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 $1,154 | $727 | $1,564 | $1,701 | $1,827 | 53.0% |
장기 부채 | $4,463 | $4,468 | $4,953 | $6,443 | $6,447 | |
자기자본이익률(ROE) | 31% | 55% | 48% | 65% | 42% | |
총자산순이익률(ROA) | 4% | 11% | 10% | 13% | 10% | |
영업이익률 | 22% | 29% | 33% | 32% | 33% | |
순이익률 | 7% | 17% | 16% | 25% | 24% |
* 2016~2018년 3년간 연평균 성장률
(출처: Zoetis 실적 발표 자료, 필자 자체 제작)
[투자포인트]
동물 의약품에 특화된 기업
Zoetis는 동물 의약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다. 동물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여럿 있지만, 대부분이 대형 제약사의 한 파트로 존재한다. 동물 의약품 분야에서 Zoetis는 Merck Animal Health, Boehringer Ingelheim의 동물 건강 파트인 Merial, 2018년 Eli Lilly에서 분사한 Elanco등과 경쟁한다. Elanco는 최근 Bayer Animal Health의 인수를 발표하여 규모를 키우려 하고 있지만 (현재 Bayer Animal Health 인수 관련 FTC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Zoetis의 규모에는 아직 못 미친다. 인간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의 한 파트로 존재하는 동물 의약품 개발 기업들의 경우 신약 개발 시 사람에 사용할 것을 전제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작 동물에만 필요로하는 의약품 개발에는 소홀하기에 십상이다. 대형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판단의 잣대가 연 매출 최소 $1B 이상이 될지 여부인 반면, 동물 의약품의 경우 어지간해서는 하나의 의약품이 $1B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동물 의약품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Zoetis는 동물 건강에 꼭 필요한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맞춤 제조하기에 안성맞춤인 기업이다.
동물 의약품 분야 선두 기업별 2018년 매출
기업명 | 심볼 | 매출 |
Zoetis | ZTS | $5.8B |
Merck Animal Health | MRK | $4.2B |
Merial (Boehringer Ingelheim) | 비상장 | €4.0B |
Elanco | ELAN | $3.1B |
(출처: 각 회사 실적 발표 자료, 필자 자체 제작)
동물 의약품 분야는 사람을 위한 의약품만큼은 아니지만, 신약 개발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마켓 사이즈도 인간 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또한 FDA의 신약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제 산업이지만 미국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대형 의료 보험사나 여타 국가의 국가 보험 시스템 등과 같이 가격 협상력을 지닌 큰 규모의 단체가 없고 개별 소비자(동물 병원, 농장 등)가 개별 구입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가격 결정력에서 우위를 지닌다. 동물 의약품을 취급하는 복제약 제조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복제약의 경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처럼 동물 의약품 분야는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깊은 경제적 해자를 지니게 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Zoetis며, 선두기업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매우 강력한 투자 포인트이다.
인프라스트럭쳐와 브랜드 파워
매출구조에서 보았듯 Zoetis의 매출 성장은 반려동물 매출에 힘입은 바 크다. 글로벌 동물 의약품 1위 업체인 Zoetis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반려동물을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해야할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는데 그 밑바탕에 있는 것이 Zoetis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이다.
Zoetis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한국 포함 45개국에서는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물 의약품 분야에서는 인간 의료 시장의 대형 보험 시스템과 같은 단일 판매 창구가 없기 때문에 의약품 제조사들이 개별 동물병원, 개별 농장과 직접 접촉해 제품 홍보를 해야한다. Zoetis의 잘 갖춰진 세일즈망은 소규모 기업과의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게 해주며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강점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Zoetis의 인프라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케 함으로써 마진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Zoetis의 이익 성장률은 매출 성장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Zoetis가 규모의 경제가 가능했던 점이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진율을 향상시키는 혁신 의약품
Zoetis의 마진율 향상의 또 다른 요인은 혁신 의약품이다. Zoetis는 매출의 7~10% 정도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면서 혁신 신약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 건강 분야에서 특허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나 Zoetis의 경우 매출의 20% 정도가 특허로 보호받는 제품들에서 나온다. 특허로 보호받고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의약품들은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고가 의약품이기 때문에 Zoetis의 마진율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허를 받은 대표적인 의약품이 Revolution Plus와 Simparica Trio다. 2018년 FDA 승인을 받은 Revolution Plus는 한 번에 6가지의 고양이 기생충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출시 첫해인 2018년 네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의약품으로 급성장했다. 2019년 9월에는 개벼룩, 진드기,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기생충 등 한 번에 3가지의 개 감염 치료가 가능한 Simparica Trio가 유럽에서 승인을 받아 론칭했고 미국에서의 승인과 론칭은 2020년 1분기를 예상한다. 시장은 Simparica Trio가 Revolution Plus를 뛰어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저변동성 경기 방어주
Zoetis 주가의 5년 평균 베타는 0.78로 주가 변동성이 매우 낮은 축에 드는 종목이다. 주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베타는 S&P500의 평균 변동성을 1로 잡았을 때의 상대적 수치로, 1보다 높으면 S&P500 평균보다 변동성이 높음을, 1보다 낮으면 변동성이 낮음을 나타낸다.
Zoetis의 주가는 2013년 상장 이후 아주 큰 폭의 조정 없이 지금까지 상승해왔는데, 최근 2018년 10~11월의 -18%, 2015년 6월~2016년 2월까지의 약 -25% 조정이 가장 큰 조정이었다. 같은 기간 S&P500은 -20%와 -15%의 조정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Zoetis의 조정폭은 지수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주가 상승률은 상장 이후 약 280% 이상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110% 상승률을 큰 폭으로 아웃퍼폼했다. 2018년 미-중 무역 분쟁이 시작된 이후 변동성이 커진 미국 주식 시장에서 Zoetis는 저변동성 고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이다.
[리스크 요인]
가축 분야의 매출 성장 둔화세
Zoetis가 당면한 리스크 요인은 가축 분야에서의 매출 성장 둔화세인데 특히 미국 가축 분야의 성장 둔화가 눈에 띈다. 가축 분야의 매출은 동물의 마릿수에 비례하게 되는데 메릴린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 마릿수의 증가는 주기적인 상승과 하락의 패턴을 보이며 현재는 이번 사이클의 정점 근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목초지는 기후의 영향으로 25년 이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이에 따라 소들이 사육장보다는 목초지에 방목되면서 식품 보조제 등의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낙농우의 경우 최근 2년 동안 공급 과다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생동안 의약품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린 소들의 마릿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근미래에 소 마릿수 증가는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매출 증가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축의 전염병으로 인한 마릿수 감소 역시 가축 분야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 중국 및 주변 지역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매출 감소에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돼지의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머징 마켓의 매출 증가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한편으로는 리스크 요인이다. 애완동물에 대한 소비는 경제 상황, 고용, 임금, 소비자 심리 등에 영향을 받는 등 경기에 민감하고 GDP와는 비례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머징 마켓에서는 선진국들에서와같이 고가 정책을 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 매출 비중의 증가는 마진율의 감소로 나타나게 된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리스크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진단 분야의 후발 주자
Zoetis는 기존 의약품 사업 이외에 2018년 7월 동물 진단 기기 제조업체 Abaxis를 $2B에인수했고 2019년 11월에는 미국 전역에 진단 랩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ZNLabs을 인수하면서 동물 진단 분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Zoetis가 비록 동물 의약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지만, 동물 진단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에 불과하고 Idexx Laboratories처럼 동물 진단 분야의 확고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 존재한다. 따라서 새로 확장하는 사업 분야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으며 자칫 기업의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Zoetis는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6.4B의 회사채도 리스크 요인이다. 부채-자산 비율은 2.67로 다소 높은 축에 속한다.
젊은 신임 CEO의 취임
마지막으로 2012년부터 CEO를 역임한 Juan Ramón Alaix가 2020년 1월 1일 자로 사임하고 신임 CEO에 현 Executive Vice President and Group President of U.S. Operations, Business Development and Strategy인 Kristin Peck이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68세의 노련한 CEO의 뒤를 이어 48세의 젊은 초임 CEO가 경영을 물려받게 되는데 신임 CEO의 경험 부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 의견]
주가 기준
Zoetis의 주가는 2013년 상장 이후 6년 동안 약 280%, 연평균 25% 상승했고 올해는 연초 대비 약 40% 정도 상승해서 현재 $120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Zoetis 주가의 상승률은 연 매출 평균 상승률 5%, EPS 평균 상승률 13%를 상회하는 수치로 주가가 매출, 이익보다 빠르게 상승한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다.
Zoetis의 주가
(출처: 구글 파이낸스)
Zoetis의 상장 후 평균 P/E는 40.0으로 최저 27.3 최고 70.6 사이에서 움직여 왔다. 따라서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딱 평균의 위치 정도에 있으며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정도이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2019년 회계연도 EPS 가이던스로 계산한 포워드 P/E가 40이 되는 주가는 $121 정도이다. 아직 2020년 가이던스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EPS 평균 상승률 13%를 적용하게 되면 P/E 40은 약 $137 정도에 형성된다.
Zoetis의 밸류에이션은 S&P 500 평균 혹은 여타 제약주들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동물 건강 분야로 한정해서 비교해 보면 시총 규모가 그나마 유사한 동물 의약품 전문 기업 Elanco, 동물 진단 전문 기업 Idexx Laboratories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낮은 축에 들어간다.
유사 기업들의 가치 평가
기업명 | 시가총액 | P/E | P/S | P/B |
Zoetis | $59B | 41.2 | 9.6 | 22.2 |
Elanco | $10.4B | 110.2 | 3.4 | 1.9 |
Merck | $227B | 24.9 | 4.9 | 8.5 |
Idexx Laboratories | $21.7B | 52.5 | 9.2 | 107.3 |
제약섹터회사 | 34.6 | 6.0 | 3.9 | |
S&P500 | 23.7 | 2.3 | 3.6 |
(출처: 야후 파이낸스, 필자 자체 제작)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12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적극 매수, 매수, 보유 의견이 각각 7개씩으로 11월보다 적극 매수와 보유 의견이 각각 2개씩 증가했고 매도의견은 없다. 목표 주가는 최저 $125, 최고 $150, 평균 $137로 각각 약 0.4%, 20%, 10%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 Zoetis의 주가는 변동성이 극히 작기 때문에 주가 밸류에이션이 싸졌을 때 (P/E 30 근처에 위치할 때)를 기다려 매수한 후 묻어 놓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지난 6년간 P/E가 30 근처로 갔던 적은 2014년 4월, 2017년 4월, 그리고 올해 1월 단 3번 밖에 없었으므로 자주 오지 않을 기회를 기다리기보다는 어느 정도 싸졌을 때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다.
긍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
Zoetis는 상당히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약회사들의 가장 큰 리스크인 정치권의 처방약품 가격인하 이슈에서도 한발 비껴 나가 있다. 현재로서는 Zoetis의 비즈니스를 위협할 만한 큰 외부요인은 보이지 않으며 주가도 이에 따라 시장의 흐름과 분기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주목해야할 부분은 유럽에서 승인받은 Simparica Trio의 미국, 호주, 브라질, 일본 등에서의 승인 여부와 매출 실적이다. 현재 Simparica Trio는 미국, 호주, 브라질, 일본에서 승인 심사 중이다. 특히 Zoetis의 매출 가운데 미국 시장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FDA 승인 여부를 눈 여겨 봐야할 것이다. Simparica Trio의 미국 승인이 확정된다면 비중 확대를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
리스크 요인에서 언급했듯이 Zoetis의 가축 분야 사업은 다소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는 가축 분야의 매출 비중이 더 높고, 특히 육류 수출국들인 브라질, 중국, 호주의 매출이 미국 다음 순서로 높다. 다만 가축 분야 매출의 둔화는 이미 예견되는 이벤트이므로 급격한 매출 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성장이 기대되는 애완동물 시장의 매출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할 경우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큰 조정 없이 오랜 기간 우상향 중인 만큼 언제든 조정이 온다면 좋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변동성이 작은 주식인 만큼 한번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로 반등하기보다는 한동안 하락과 횡보를 반복할 수 있으니 분할 매수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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