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otech Review 20190419 : 네이버 블로그
부활절 금요일 덕분에 주식시장이 하루 짧아진 일주일이었습니다. Good Friday는 미국의 공식적인 휴일도 아니고 이날 쉬는 회사/학교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날 주식시장이 쉬는 건 좀 이해가 안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의 급락
지난주 민주당 버니 샌더스가 입안한 Medicare-for-all의 효과가 이번주에도 지속됐습니다. 발단은 화요일에 있었던 미국 최대 의료보험 업체 UnitedHealthcare의 실적보고 후 컨퍼런스 콜에서 CEO의 Medicare-for-all에 관한 발언이었습니다. 관련 발언 전문입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두번째 문단이구요.
Before I ask Andrew Witty to update you on Optum, I know there has been public discussion about Medicare for all proposals. We view the discussion first through the prism of our mission and how individuals can be better served and the health system can work better for all. From their perspective, we welcome the contrast between these proposals and the kind of real progress we are talking about on this call and discuss with you at our November conference founded on durable and modern information, technology, and clinical capabilities.
The wholesale disruption of American health care being discussed in some of these proposals would surely jeopardize the relationship people have with their doctors, destabilize the nation's health system, and limit the ability of clinicians to practice medicine at their best. And the inherent cost burden would surely have a severe impact on the economy and jobs, all without fundamentally increasing access to care.
The path forward is to achieve universal coverage and it could be substantially reached through existing public and private platforms. Meaningful progress in health care lives and national and state leaders continuing to work collaboratively with the innovative and proven private sector solutions to achieve the goals we all want, a modern, reliable, informed, and aligned health care system that offers the access, choice, and coverage protections people seek at a fair cost to the individuals and society as a whole.
Together, we need to operationalize real changes that promote an interoperable secured digital infrastructure allowing information to be shared securely and widely so proper clinical decisions can be made and acted upon by qualified physicians with aligned incentives for achieving better outcomes.
Changes that eliminate unnecessary and costly regulatory frameworks and taxes that address underinvestment in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 and changes that encourage people to take accountability to modify lifestyle behaviors that drive a significant percentage of their lifetime health care needs.
The best system is one, which is informed, engaged and aligned where people, their doctors in the private and public sectors work together to improve or sustain individual health while improving the performance of the health system for everyone.
We are encouraged to see the United States is on an improving path. For 16 straight months, the healthcare's relative economic burden on society has lessened. While recent year-over-year spending growth at just over 4% is still too high, it is less than considerably due to the better management of price inflation and the earlier and more effective management of care and lower cost settings.
The progress and ideas we have and we'll discuss further today will take healthcare to an entirely new level of quality, cost, choice and coverage in a proven and lasting way, ensuring the U.S. health system better serves and supports all Americans.
덕분에 헬스케어 섹터 내 모든 인더스트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크게 빠졌고 헬스케어 섹터는 올들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섹터가 됐습니다.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은 좀 문제가 많기는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병원 진료비나 처방약을 보험이 아니라 현금으로 처리했을 때 더 싼 가격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미국 의료 시스템이 느슨하게 통제되고 있고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는 뜻이겠죠. Medicare-for-all은 현재 65세 이상 고연령층에게만 국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의료보험 체계를 시민 전체로 확장해서 한국이나 여타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single payer system으로 가자는 법안으로 의료보험 체계 전반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의 범위가 제약사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섹터 전반에 미치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미국 의료보험의 70%를 차지하는 사보험 업체와 PBM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제약회사들 입장에서도 보험사들과의 약가 흥정에 레버리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비싼 가격을 받기는 힘들게 되리라고 보여집니다. 국가주도 보험 시스템을 가진 유럽 국가들이나 캐나다 등에 비해 미국의 약값이 많이 비싼 것이 그 방증이 되겠죠.
Medicare-for-all의 경우 주로 민주당 내의 비주류인 left wing 쪽에서 주장하는 제안인데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주류와 클린턴은 반대를 했었고, 이 경향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보여져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설령 이 법안에 사인한 민주당의 5명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이 실제로 대선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더구나 법안 실현을 위한 막대한 재정에 대해서 부자 증세를 주장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고, 상하원이 공화-민주 양당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도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이유입니다. 사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약가 인하를 부르짖지만 추진하려는 정책은 영 딴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및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를 없애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는 상황인데 국가 주도의 보험 시스템을 찬성할 리는 만무하구요, 트럼프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은 제네릭/바이오시밀러의 빠른 시장 침투를 촉진하는 정책과 제약사의 리베이트 금지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Medicare-for-all은 여론의 지지를 50% 넘게 받고 있고, 민주당내 진보진영의 입지가 지난 대선 때보다 많이 커져 있는 상태인 만큼, 지난 16년 대선에서 클린턴이 대선 후보가 되긴 했지만 샌더스의 진보적인 아젠다를 많이 껴안아야 했던 것처럼 이번 20년 민주당 대선 공약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합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목요일에는 헬스케어 섹터의 하락세가 조금 진정되는 듯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buy the dip 하기에는 향후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선이 끝나는 20년 11월 까지는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때가 되면 계속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버니 샌더스의 Medicare-for-all에 서명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lizabeth Warren, Kamala Harris, Cory Booker, Kirsten Gillibrand. 헬스케어 쪽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들의 이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를 비롯 엘리자베스 워런과 카멜라 해리스는 후보가 될 가능성이 꽤 있는 인물들입니다.
유전자 치료
인수합병, 라이선스 딜
빅 딜은 아니지만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들의 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Thermo Fisher (TMO)가 Brammer Bio를 $1.7B에 인수한데 이어 Catalent (CTLT)이 역시 Paragon Bioservices를 $1.2B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rammer Bio와 Paragon Bioservices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 회사들로부터 수주를 받아서 치료제를 대량으로 만들어주는 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입니다. 유전자 치료나 세포 치료는 화학의약품이나 항체의약품 보다 제조가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사들이 QC가 가능한 GMP를 할 수 있는 제조공장을 직접 보유하거나, 직접 보유가 불가능하다면 좋은 CMO와 계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대다수의 바이오텍들은 직접 제조공장을 보유할 만한 규모가 되지 못하는 마이크로캡들입니다.
유전자 치료제 회사인 Fibrocell Science (FCSC)는 Castle Creek Pharmaceuticals과 유전성 피부질환인 Epidermolysis Bullosa 치료제 후보 FCX-007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선수금은 $7.5M 이고 총 $40M 규모입니다.
Mustang Bio (MBIO)
요즘 유전자 치료제 개발 회사들의 주가에 거품이 심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사건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SCID라는 에이즈처럼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치료 결과를 저명 학술지인 NEJM에 발표한 Mustang Bio의 주가가 하루 아침에 110% 상승했습니다. 장시작전 프리마켓에서는 300%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치료 결과가 좋으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결과는 이미 1년전에 회사의 PR에서 발표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는데 있습니다 (환자 1명 추가). 특별히 업데이트 된 데이타 없이 저명 학술지에 발표됐다는 이유로 주가가 폭등한건데 보통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기 까지는 6개월~1년이 걸리고 좋은 학술지일 수록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1년 전 PR 발표 때는 주가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구요. 이걸 거품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유전자 치료에 대한 여러 제반 여건이 바뀐 영향인지는 저도 잘 판단이 안서는군요.
유전자 치료제 회사들 American Society of Gene and Cell Therapy Annual Meeting (ASGCT) 발표 스케쥴 공지 시작
4/29~5/2 Washington DC에서 유전자, 세포 치료 관련 학회인 ASGCT가 열립니다. 관련된 회사들이 발표 스케쥴 공지를 시작했습니다. 유전자 치료제 관련 종목들의 모멘텀을 여전히 살아있게 해주는 카탈리스트 역할을 해준 덕분에 이번 헬스케어 폭락에서 유전자 치료제 회사들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 같습니다.
FDA
Ned Sharpless 취임 후 첫 연설
미 FDA의 새 수장 Ned Sharpless 가 취임 후 첫 연설을 했습니다. 설렁설렁 훑어 봤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전임자인 Gottlieb 처럼 화려한 양말을 신지는 않겠지만 (양말을 꽤 화려하게 신었나봅니다) 그와 비슷한 노선을 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FDA 이중항체에 대한 드래프트 가이던스 발표
FDA에서 이중항체 임상시험에 대한 드래프트 가이던스를 발표했습니다. 여러가지 요구 사항들이 많기는 하지만 치료제를 개발중인 회사들 입장에서는 뭘 해야하고 뭘 안해도 되는지가 명확해지니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전까지는 없던 혁신적인 치료 방법들에 대해 계속해서 가이던스를 제시하던 전임 수장 Gottlieb의 노력은 그의 퇴임 후에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IPO와 파산
NextCure (NTXC)
Yale의 Lieping Chen교수가 설립한 NextCure가 IPO를 위한 파일링을 마쳤습니다. Lieping Chen은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CTLA-4와 PD-1을 발견한 James Allison과 Tasuku Honzo에게 돌아갔을 때 노벨상은 3명 이상 수상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에 배제된 세명의 과학자 (나머지 둘은 Jedd Wolchok와 Stephen Hodi) 중의 한 명이고, 셋 중의 한 명만 선택하라면 선택되었을 과학자입니다. Lieping Chen은 PD-L1을 발견했고 PD-1을 먼저 발견한 Honzo에 앞서 PD-1/PD-L1 결합을 통해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이 결합을 저해하면 면역세포가 암을 다시 공격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사람입니다. Jedd Wolchok와 Stephen Hodi는 CTLA-4, PD-1 항체로 실제 임상에서 이를 증명한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Immune checkpoint에 대한 논문들을 읽다 보면 노벨상을 받은 두 명 보다 뒤의 세명의 이름을 더 자주 보게 되실겁니다.
NextCure로 돌아가서, NextCure는 Siglec-15를 타겟하는 NC318이 리드 후보 물질이고 PD-L1 negative solid tumors를 대상으로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중입니다. Lilly에게 $40M 선수금에 협업 계약을 맺었고 벤쳐 라운딩에서 $180M을 마련했고 $86M 규모의 IPO를 준비중입니다. 심볼은 NTXC.
Cortexyme (CTRX)
특이한 기제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임상 실패로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입각한 치료제들은 거의 끝났다고 보여지고, 타우나 다른 여타 기제의 치료제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Cortexyme은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Porphyromonas gingivalis라는 박테리아가 기억 손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박테리아에 대한 항생제인 COR388을 임상에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Pfizer와 Takeda가 각각 14.7%, 12.3%의 지분을 보유중이고 $86M규모의 IPO를 위해 파일링을 마쳤습니다. 심볼은 CTRX.
Turning Point Therapeutics (TPTX)
TPTX가 $166M 규모의 업사이즈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거래 첫날인 수요일 60% 급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PTX는 ROS, NTRK, ALK 등의 돌연변이가 있는 solid tumor들을 타겟하는 TKI를 개발하는 표적항암제 회사입니다. 릴리에 인수된 Loxo나 로슈에 인수된 Ignyta와 같이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특정 돌연변이를 가진 암을 타겟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회사측의 주장에 의하면 이들의 치료제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디자인됐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표적항암제의 특징인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더불어 경구용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리드 후보물질은repotrectinib 인데 올 하반기 NSCLC(비소세포폐암)를 비롯한 advanced solid tumors에 대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설립자 J. Jean Cui는 Pfizer의 Xalkori와 Lorbrena를 개발한 인물입니다.
Achaogen (AKAO) 파산 신청
Achaogen이 Chapter 11파산 신청을 하고 경매를 통한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Achaogen은 2018년 7월 Zemdri라는 항생제로 FDA 판매승인을 얻었습니다. 최근에 FDA 승인을 얻고도 파산 신청을 한 케이스로는 2018년 가을 파산신청을 한 Synergy Pharmaceutical이 있습니다. 소형 바이오텍에게는 FDA 승인만큼 어려운 것이 상업화의 성공이라는 점 투자하실 때 꼭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Gilead Sciences (GILD), insitro와 NASH 관련 라이선스 딜
Gilead Sciences가 비상장 기업인 insitro와 선수금 $15M, 총 규모 약 $1B+의 NASH 관련 라이선스 딜을 맺었습니다. insitro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질병 모델링 및 병용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insitro라는 회사가 흥미로운데요, 전직 스탠포드 컴퓨터사이언스 교수였던 Daphne Koller가 구글의 Calico lab 을 1년전 퇴사하고 설립한 회사라고 합니다. Daphne Koller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Coursera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고, AI, 머신러닝 분야에서 스타 과학자라는군요. insitro의 설립에는 구글 벤쳐, 제프 베조스의 Bezos Expeditions, ARCH Venture Partners, Third Rock Ventures, 구글의 Verily 등 쟁쟁한 벤쳐 캐피탈이 라운딩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길리어드 보다는 insitro에 더 눈길이 가네요. 관련되서 IBM이 Watson AI로 신약후보물질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판매부진을 이유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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