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otech Review 20190412 : 네이버 블로그
약가 인하 이슈가 헬스케어 섹터를 지배한 한 주였습니다.
PBM 상원 청문회
수요일에 주요 PBM인 Cigna, CVS Caremark, Humana, Prime Therapeutics, OptumRx의 수장들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리베이트와 할인으로 제약회사로 부터 받은 돈의 용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PBM들의 관행과 이것이 약값이 비싼 이유인지에 대해 질의했고, 예상했던 대로 PBM들은 리베이트는 의료보험의 프리미엄에 녹아 있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없애는 경우 보험 프리미엄이 올라갈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또 제약회사들이 약값을 정할 때 리베이트와 할인까지 고려해서 약값을 정하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없앤다고 약값이 싸지지 않을 것이고, 메디케어로 커버되는 약들 중에 리베이트를 받는 약은 7~8% 정도 밖에 안되며, 셀진의 Revlimid, 애브비의 Imbruvica, 머크의 Isentress 같은 경우 리베이트가 없음에도 약값이 비싸다고 주장했습니다.
PBM이 뭔지 모르신다면 여기를 보시길.
사노피 인슐린 가격 인하
이 와중에 지난달 릴리에 이어 사노피도 인슐린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보험사/PBM인 Cigna와 Express Script에서도 인슐린 공급가를 인하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버니 샌더스 Medicare for All 법안 공개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가 PBM의 상원 청문회 다음날 Medicare for All 법안을 공개했습니다. 내용은 사보험을 없애고 국가 주도의 보험 시스템으로 바꾸는 법안인데 법안에 동참한 14명의 민주당 의원들 중 엘리자베스 워런을 포함한 네 명의 대선 후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약가 인하 이슈가 일주일 내내 지속되는 가운데 덕분에 헬스케어 섹터는 SPDR 12개 섹터 가운데 가장 부진했습니다. S&P500 0.55%, 나스닥 $0.63%, 다우 -0.03%인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는 홀로 -2.38% 하락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 이외에 하락한 섹터는 에너지 -0.07%가 유일합니다. 인더스트리 별로는 XBI 바이오텍 -4.16%, XPH 제약 -4.00%, XHS 헬스 서비스 -2.63%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의료기기 인더스트리는 좀 버텨줬네요. 이런 추세는 대선이 있을 내년 11월까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BMY, CELG 주주들 합병에 찬성
같은 날 있었던 BMY와 CELG 주주들의 투표에서 양쪽 주주들 모두 합병에 찬성한다는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 큰 걸림돌은 없는 셈이네요.
EASL
비엔나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EASL)이 목요일에 시작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올 2월 Ocaliva의 NASH 임상 3상에서 Ocaliva의 primary endpoint 충족 결과를 발표한 Intercept Pharmaceauticals의 secondary endpoint 결과와 작년 연말 NASH 임상 2a 상에서 10 mg VK2809의 primary endpoint 충족 결과를 발표한 Viking Therapeutics의 5 mg (low dose) VK2809 결과였습니다. Intercept는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발표한 primary endpoint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반면 안전성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결과 발표 후 크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Viking은 low dose 5 mg에서도 10 mg과 크게 다르지 않은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장전 크게 상승했으나 장중 바이오 전체의 하락과 함께 하락 마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요 NASH 종목들은 바이오 인더스트리 전체보다도 더 크게 하락하면서 일주일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결과 발표가 잘나왔던 VKTX, CBAY도 크게 하락을 했네요. ICPT -18.6%, GNFT -3.6%, MDGL -4.5%, VKTX -12.04%, GLMD -2.9%, CBAY -8.5%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움직임
NASH 주요 종목들의 큰 하락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노바티스의 움직임도 한 몫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 2월 발표한 NASH 임상3상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냈던 길리어드는 세일즈 팀의 20%가량을 정리해고한다고 발표하면서 바이오텍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하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길리어드는 초기 임상에 있는 후보물질들을 Novo Nordisk의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으로 임상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면서 조만간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는것이 아닌가하느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노바티스의 움직임
노바티스가 안과질환 브랜치인 Alcon을 $25B+ 규모에 스핀오프 했습니다. 노바티스 주식 5주당 알콘 주식 1주를 가지는 조건입니다. 더불어 비상장 기업인 IFM Tre를 $1.575B에 인수해서 염증성 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습니다. CEO Vas Narasimhan는 향후 노바티스의 행보에 대해 시총의 약 5%, $10B 정도를 올해 M&A 자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시사했습니다. 2018년 이후 노바티스는 방사선 항암제를 개발하는 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와 Endocyte를 각각 $3.9B와 $2.1B에,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AveXis를 $8.7B에,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IFM을 $1.6B에 인수합병했습니다. NASH에 대해 공동연구를 하던 CNAT의 임상 2상 실패로 기존 주요 NASH 바이오텍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있었는데 IMF Tre의 염증성 질환은 NASH 초기 파이프라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Alnylam 과 Regeneron의 라이선스 딜
RNAi 치료제를 개발하는 Alnylam이 Regeneron과 안과 질환, 신경 질환, 간질환 분야에서 약 $1B 규모의 대형 플랫폼 딜을 맺었습니다. 조건은 $400M 선수금, $400M 주식 인수, $200M 마일스톤입니다. 이 딜은 Regeneron의 오랜 파트너였던 Sanofi와 Alnylam에 2014년에 맺었던 딜이 종료된다는 발표와 같은 날 발표되면서 Alnylam 입장에서는 일종의 바톤 터치가 됐습니다. Sanofi와의 2014년 딜은Sanofi가 Alnylam 주식의 12%와 $700M의 자금을 투자하여 희귀질환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향후 판매수익을 나누는 조건이었습니다. 독보적인 플랫폼을 가진 회사는 이렇게 좋은 딜을 할 수가 있네요.
Alnylam과 Regeneron의 계약에서 안과 질환과 신경 질환 분야의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고 간질환의 경우 C5를 타겟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분야는 Alexion이 오랫동안 독점해온 complement 연관 질병이라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Alnylam과 Regeneron은 이미 다른 간질환인 NASH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는데, 이번에 간질환이 추가로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기존에 개발중인 NASH 치료제의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는 반증이 되려나요.
Bayer 보스톤 사이트 오픈
베이어가 몬산토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고 피츠버그 펜실베니아의 해드쿼터를 닫았습니다. 그리고 매사츄세츠 캠브릿지에 새로 R&D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최근 들어 보스톤과 샌프란시스코 두군데의 바이오텍 허브로의 집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캠브릿지의 부동산 가격은 엄청나게 상승했구요. 바이오텍을 고르실 때도 로케이션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Real World Evidence로 임상시험 대체?
FDA와 Brigham and Women’s Hospital (BWH)가 RWE (Real World Evidence, 약이 출시된 후 임상에서 사용되면서 환자들로부터 얻는 데이터)가 sNDA (승인받은 약제의 레이블 확장을 위한 승인신청서)를 위한 임상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7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임이 된 Scott Gottlib이 추진하던 일로 만약에 정말로 RWE의 임상시험 대체가 가능하게 된다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일대 혁명이 일어날 듯합니다. 이러니 Scott Gottlib 제약-바이오 인더스트리에서 사랑받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현재7개의 프로젝트에 앞서 파일럿 스터디가 진행중이고 중간 결과는 올해 중순에, 최종 결과는 2020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라진 PD-L1?
지난주에 나온 논문인데 늦게 보게 되서 이번주에 올립니다. UCSF 연구팀에서 Cell에 발표한 논문인데 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cold-tumor (면역치료제가 듣지 않는 암)의 면역치료제 적용에 한가지 해법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Keytruda, Opdivo 같은 anti-PD-1 antibody는 PD-1의 리간드인 PD-L1을 발현하지 않는 암에서는 잘 듣지 않는데 대략 암의 3/4 정도가 이에 해당됩니다. 수많은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시험은 모두 이 때문에 하는 거구요.
UCSF 연구팀은 PD-L1이 많이 발현되지 않는 암들을 조사해봤더니 어떤 암들은 mRNA 수준에서는 PD-L1의 발현이 높지만 단백질 수준에서는 높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이유를 조사해 본 결과 암세포가 exosome형태로 PD-L1 mRNA를 세포밖으로 내다버린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exosome을 만드는데 필요한 SMPD3, RAB27A가 없는 쥐에서 암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나아가 exosome을 만들지 않는 암세포를 쥐에 주입 후 90일 뒤에 보통의 암세포를 쥐에 주입했더니 암의 증식이 억제되서 exosome을 만들지 않는 암세포가 벡신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중요한 발견인 만큼 후속 연구와 임상 시험이 뒤따라 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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