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R 사이트 활용하기
작성일 2020.12.2
-------------------------------------------------<Key Point>--------------------------------------------
❏ 미국 상장 기업 투자를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다. 미국 기업들은 홈페이지의 Investor Relations (IR)를 통해 투자를 위해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제공한다.
❏ 본 투자 스터디에서는 기업 IR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메뉴를 봐야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정리했다.
-------------------------------------------------<본 내용>-------------------------------------------------
주식 관련 게시판이나 단톡방 등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들이 있다. ‘회사 실적 보고는 언제에요?’, ‘임상시험 결과 발표는 했나요?’, ‘내부자 주식 거래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재무재표는 어디서 찾아요?’ 등등. 여러 주식 포털 사이트들이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기업 홈페이지의 Investor Relations (이하 IR) 섹션이다. 기업의 IR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업 IR이 일반적으로 어떤 구조로 되어있고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IR 사이트 찾기
IR 사이트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IR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찾아야한다. IR을 홈페이지의 찾기 쉬운 곳에 배치한 기업들도 있는 반면 찾기 어려운 곳에 배치한 기업들도 있다. 찾기 어려운 곳에 배치한 기업들은 주로 홈페이지가 고객들을 상대하는 플랫폼인 경우 (예: 홈페이지를 전자 상거래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아마존) 들이 대부분이고 일반적으로는 찾기 쉬운 곳에 배치한다.
NVIDIA의 홈페이지 (https://www.nvidia.com/en-us/)에 접속하면 상단에 메뉴가 보이고 그중 ABOUT NVIDA에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그림과 같은 하위 메뉴가 나타난다. 이중 INVESTORS라고 적혀있는 곳이 바로 NVIDA의 IR 사이트다. 보통은 메뉴에 바로 보이게 위치하거나, 아니면 회사 소개란에 하위 메뉴로 위치해 있다. 명칭은 보통 Investor Relations 혹은 Investors 둘 중 하나다.
NVIDIA 홈페이지의 IR 위치
출처: https://www.nvidia.com/en-us/, 2020.12.2
반면 아마존의 경우 홈페이지(https://www.nvidia.com/en-us/)에 접속하면 상단에 있는 메뉴는 모두 아마존 고객을 위한 메뉴다. 회사 소개나 IR은 찾을 수가 없다. 이런 경우 보통 홈페이지의 가장 하단에 IR이 위치해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의 상단 메뉴
아마존 홈페이지의 하단 메뉴
출처: https://www.amazon.com/, 2020.12.2
이처럼 기업의 비즈니스에 따라 홈페이지에 IR 위치가 달라진다. 하지만 더 쉽게 찾는 방법이 있다. 바로 ‘구글링’이다. ‘기업명 IR’ 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가령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 모기업의 홈페이지는 Google.com도 아니고 alphabet.com도 아니다. Google.com은 검색 엔진만 제공하며 alphabet.com은 호주-뉴질랜드의 렌터카 업체 홈페이지다. 알파벳은 abc.xyz라는 생소한 도메인을 홈페이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 검색창에 ‘Google IR’ 혹은 ‘Alphabet IR’이라고 검색하면 그림과 같이 어렵지 않게 알파벳의 IR을 찾을 수 있다.
구글 검색을 통해 알파벳 IR 찾기
출처: https://www.google.com/, 2020.12.2
IR의 기본 구성
IR을 찾았으면 이제 IR 내부로 들어가 어떤 메뉴가 있는지 살펴보자. 기업들마다 IR 내부 메뉴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메뉴는 비슷하다. IR 내부 메뉴는 보통 다음과 같은 섹션들을 포함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NVIDIA의 IR 메뉴다.
① 보도자료 (Press Release 혹은 News)
② 일정 및 발표 (Events & Presentation)
③ 재무 정보 및 SEC 제출 자료 (Financial Information & SEC Filing)
④ 주식 정보 (Stock Information)
⑤ 기업 지배 구조 (Corporate Governance)
⑥ 투자자 도구 (Investor Resources)
⑦ 연락처 (Contact)
NVIDIA의 IR 메뉴
출처: https://investor.nvidia.com/home/default.aspx, 2020.12.2
1. 보도자료 (Press Release or News)
제목 그대로 기업의 보도 자료가 모두 이곳에 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기업의 뉴스를 보통 언론을 통해서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에 관한 뉴스는 기업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언론이 2차로 가공해서 내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언론이 취재를 통해 발표하는 경우는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몇몇 기업 정도뿐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 뉴스는 IR 보도 자료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아래 그림은 SeaGen의 보도자료 섹션이다. 날자 별로 최근 순으로 정리되어 있고 검색도 가능하다. 아래에서부터 보면 10/12에 PADCEV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했고 10/13에 10/29에 3분기 실적 보고를 한다고 날자 공지를 했고, 10/28에 Merck의 $1.0B 지분 투자가 완료됐고, 10/29에 3분기 실적 발표를 했고 11/2에 R&D Day를 11/16에 한다고 공지했고 11/5에 ASH 미팅에서 ADCETRIS의 발표를 한다고 공지했고 11/9에 SITC에서 발표를 한다고 공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중요한 공지는 모두 보도자료 섹션을 통해 발표된다.
한가지 언급할 부분은 기업의 실적 발표일이다. Earningswhispers나 Investing.com, Zacks.com, Nasdaq.com 등 주식 포털 사이트들에서 실적 캘린더를 통해 실적 발표일을 알려준다. 기업들은 통상 매년 같은 날, 혹은 같은 주 같은 요일에 해당 분기 실적 발표를 하기 때문에 실적 캘린더는 이를 통해 실적 발표 추정일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사정에 따라 날자가 변경되는 경우도 흔히 있고 주식 포털의 경우 잘못된 정보가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경우들도 자주 있어서 가장 정확한 날자는 해당 기업의 보도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SeaGen의 보도 자료
출처: https://investor.seagen.com/press-releases/default.aspx, 2020.12.2
2. 일정 및 발표(Event & Presentation)
일정 및 발표 섹션에서는 각종 학회나 투자자 미팅에서의 발표 일정, 실적 발표 일정 등 기업의 주요 일정이 정리되어 있다. 각 일정 별로 웹케스트를 하는 경우 라이브로 듣거나 지나간 발표를 다시 듣기/보기 할 수 있으며 발표에 사용된 슬라이드 자료도 볼 수가 있어서 기업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기업에 따라 각 일정을 본인의 칼렌더에 저장되어 알람기능을 제공하는 칼렌더 링크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많다.
아래 그림은 SeaGen의 일정 및 발표 섹션이다. Upcoming Events (다가올 이벤트)와 Past Events (과거 이벤트)로 나뉘어 있으며 현재 발표가 예정된 이벤트는 없다. 우측 상단에는 11/16에 있었던 R&D Day의 발표 자료를 볼 수 있으며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하단 과거 이벤트를 보면 지나간 발표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각 링크를 클릭해 발표 일자,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우측 Webcast를 통해 발표를 다시 볼 수도 있다. Presentation (PDF)라고 표기되어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슬라이드 자료를 볼 수 있으며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과거 이벤트의 경우 통상적으로 6개월 ~ 1년 이내의 자료를 제공하며 아주 오래된 자료는 Archive로 따로 제공하는 기업도 있으나 대부분은 제공하지 않는다.
SeaGen의 일정 및 발표(Event & Presentation)
출처: https://investor.seagen.com/events-and-presentations/default.aspx 2020.12.2
3. 재무 정보 및 SEC 제출 자료 (Financial Information/SEC filing)
재무 정보 및 SEC 제출 자료 섹션에서는 회사의 재무 정보 및 SEC에 제출하는 모든 자료, 기업의 연차 보고서 (Annual Report) 등이 정리되어 있다. 보도자료와 함께 회사 IR에서 가장 중요한 메뉴다.
아래 그림은 스타벅스의 재무정보 섹션 (Financial Data)이다. IR 상단 메뉴 Financial Data에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하부 메뉴인 Annual Reports (연차 보고서), Quarterly Results (분기 실적 발표), SEC filings (SEC 제출 자료), Supplemental Financial Data (재무 보조 자료), Guidance (실적 가이던스) 등의 하부 메뉴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연차 보고서, 분기 실적 발표, SEC 제출 자료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타벅스의 재무정보 섹션
3.1. Annual Reports (연차 보고서): 최근 연도 연차 보고서 및 과거 연차 보고서들을 보고 싶으면 이곳으로 가면 된다. 연차 보고서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SEC에 제출하는 10-K의 내용과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나 10-K를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조금 다듬은 보고서라고 보면 된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해당 연도의 주요 이벤트 및 성과, 리스크 요인 등 그 기업을 이해하기 위한 모든 것이 하나의 문서에 담겨 있다. 분량이 보통 수백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를 다 보기는 쉽지 않지만 그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거쳐가야 한다.
스타벅스의 연차 보고서 섹션
출처: https://investor.starbucks.com/financial-data/annual-reports/default.aspx, 2020.12.1
3.2.. Quarterly Results (분기 실적 발표): 각 분기 실적 발표의 보도자료, SEC에 제출하는 분기 보고서 10-Q나 연차 보고서 10-K, 컨퍼런스콜 발표 슬라이드, 웹캐스트, 녹취록 등이 분기별로 정리되어 있다. 실적 발표시 중요한 내용은 보도자료 보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우 중요한 자료다. 기업에 따라 컨퍼런스콜 녹취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영어 듣기가 어려운 사람들의 경우 영어 공부 겸 녹취록을 같이 보면서 청취하면 도움이 된다.
NVIDIA의 분기 실적 발표 섹션
출처: https://investor.nvidia.com/financial-info/financial-reports/default.aspx 2020.12.1
3.3. SEC filings (SEC 제출 자료):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 SEC (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하는 모든 서류가 이곳에 정리되어 있다. SEC filings 메뉴의 경우 기업에 따라 재무정보 메뉴 바깥에 별도로 마련해 놓은 경우도 많다. 해당 기업의 SEC 서류를 SEC.gov 내의 EDGAR 웹사이트에서 검색할 수도 있지만 각 기업의 SEC filing 섹션에서는 PDF, html 형식 이외에도 엑셀 (xlxs)과 워드 (rtf) 포멧으로도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실적 자료를 직접 엑셀에 정리하는 경우 훨씬 유용하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모든 SEC 제출 자료들이 시간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이를 종류와 연도별로 정리해서 볼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스타벅스의 SEC filings 섹션
출처: https://investor.starbucks.com/financial-data/sec-filings/default.aspx, 2020.12.2
각 종류별로 제공되는 주요 서류들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3.3.1. Annual Filings: 연간 실적 보고서. 파일명 10-K. Annual Reports (연차 보고서) 보다 더 자세하게 기업의 사업 및 재무 정보가 제공된다.
3.3.2. Quarterly Filings: 분기 실적 보고서. 파일명 10-Q. 연간 실적 보고서보다 간략한 내용들을 제공한다. 10-K와 달리 재무 감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3.3.3. Current Reports: 기업의 현황에 관한 보고서. 파일명 8-K. 보도 자료 발표 후 동일한 내용이 8-K로 나가며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세한 내용들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예 보도자료가 나가지 않은 내용이 8-K로 제출되는 경우도 자주 있어서 새로운 8-K가 나올 때마다 반드시 확인해 봐야한다.
3.3.4. Proxy Filing: 주주총회 시 투표에 관한 내용. 파일명 DEFA14A. 기업의 주요 주주 명단 및 보유 주식수를 알고 싶으면 이 자료를 보면 된다.
3.3.5. Registration Statement: 주식 증자, 회사채 발행, 스톡옵션 제공 시 제출하는 서류들. 파일명 S, 424B 등
3.3.6. Section 16 Filings: 내부자 거래에 대한 내용. 파일명 4, 3 등. 경영진, 이사회 멤버 및 10% 이상 주식 보유자가 주식을 사고 팔았을 때 반드시 제출해야하는 서류로 내부자 거래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
3.3.7. Other: 기타 여러 파일링. 파일명 424, SC13, S-8 등이 있다. 이중 SC13의 경우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기관이 주식을 사고 팔았을 때 제출해야하는 서류로 기관 투자자의 주식 변동 사항을 파악할 때 중요한 자료다.
4. 주식 정보 (Stock Information)
주식 정보 섹션에서는 그날 그날의 주가에 대한 정보, 챠트, 배당 내역, 주식 분할 내역 등 기업 주식에 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주식 포털에서 제공하는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5. 기업 지배 구조 (Corporate Governance)
기업 지배 구조 섹션은 기업의 설립자, 임원진, 이사회 멤버들의 명단과 각각에 대한 이력을 소개한다. 또한 투자자들에 대한 공개 서한, 지배 구조에 대한 가이드라인, 주식 보상 제도 등 기업 지배와 관련된 문서들도 투명하게 제공된다. 최근 ESG 투자가 주목받는 가운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6. 투자자 도구 (Investor Resources)
투자자 도구 섹션에서는 투자자들이 정보를 용이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가지 도구를 제공한다. (1)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 (FAQ)에 대한 답변, (2) 정보 제공 요구 (3) IR 자료 업데이트 통지 기능 (4) 소셜 미디어 등의 도구들이 제공된다. 정보 제공 요구의 경우 기업의 연차 보고서를 책자로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의 경우 신청하면 보내준다.
투자자 도구 중 가장 요긴한 도구들은 IR 자료 업데이트 통지 기능과 소셜 미디어다. IR 자료 업데이트 통지 기능은 이메일을 등록하거나 RSS 피드를 통해 제공된다. 이 기능을 통해 매번 기업 IR 홈페이지에 접속 새로 나온 소식이 없는지 찾을 필요 없이 본인의 이메일이나 RSS 리더를 통해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기업이 운영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를 등록해서 역시 업데이트된 기업 소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기업에 따라 제공되는 도구들은 많이 다른데 공통적으로는 메일링 리스트 등록이 있다. 이메일을 등록해 놓으면 기업 보도자료, 일정 및 발표, SEC 제출 자료 등이 새로 업데이트 될 때마다 이메일을 보내 알려준다.
7. 연락처 (Contact)
연락처 섹션은 기업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제공한다. 기업의 소재지 및 지사의 위치를 파악할 때 유용하다.
이상으로 기업의 IR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각 섹션 별로 어떠한 내용들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기업의 사업 모델 및 사업 모델 파악을 위한 각종 시청각 자료, 재무 상태, 각종 업데이트되는 뉴스들, 내부자 및 기관의 주식 거래 내역, 경영진에 대한 정보 등 기업 투자를 위한 대부분의 정보는 그 기업의 IR 사이트에서 고스란히 제공된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정보를 얻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해당 가까운 기업의 IR 부터 방문하자. 영어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구글 번역기를 돌려가며 보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게 되고 영어 공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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