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는 왜 버블인가 : 네이버 블로그 (2018/8/25)
며칠전에 헬스케어 섹터에서 2000년 이후 상장한 회사들과 상장후 수익율을 올려드렸습니다.
https://woojkim71.tistory.com/87
애초에 그 리스트를 만들었던 이유가 헬스케어 섹터 내에서 바이오 업종, 특히 신약을 개발하는 종목들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습니만 애초에 데이터를 긁어모았던 사이트에서는 인더스트리 구분이 안되어 있어서 그만뒀습니다. 그러다가 finviz에는 인더스트리 구분도 되어있고 상장 날자도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어서 다시 한 번 분류를 해봤습니다.
Finviz는 헬스케어섹터를 모두 15개의 인더스트리로 나눠놨습니다.
Biotechnology
Diagnostic Substances
Drug Delivery
Drug Manufacturers - Major
Drug Manufacturers - Other
Drug Related Products
Drugs - Generic
Health Care Plans
Home Health Care
Hospitals
Long-Term Care Facilities
Medical Appliances & Equipment
Medical Instruments & Supplies
Medical Laboratories & Research
Specialized Health Services
위의 15개 인더스트리 가운데 제약과 관련된 인더스트리만 골라서 시총 상위 50개 기업을 뽑아봤습니다.
|
Ticker
|
Company
|
Industry
|
Market Cap
|
1
|
ABBV
|
AbbVie Inc.
|
Drug Manufacturers - Major
|
$153,100M
|
2
|
SNY
|
Sanofi
|
Drug Manufacturers - Major
|
$105,360M
|
3
|
ZTS
|
Zoetis Inc.
|
Drugs - Generic
|
$43,380M
|
4
|
GRFS
|
Grifols, S.A.
|
Biotechnology
|
$14,500M
|
5
|
SGEN
|
Seattle Genetics, Inc.
|
Biotechnology
|
$11,930M
|
6
|
JAZZ
|
Jazz Pharmaceuticals plc
|
Biotechnology
|
$10,430M
|
7
|
BGNE
|
BeiGene, Ltd.
|
Biotechnology
|
$9,940M
|
8
|
ALNY
|
Alnylam Pharmaceuticals, Inc.
|
Biotechnology
|
$9,500M
|
9
|
BLUE
|
bluebird bio, Inc.
|
Biotechnology
|
$8,550M
|
10
|
BHC
|
Bausch Health Companies Inc.
|
Drug Delivery
|
$8,190M
|
11
|
AMRX
|
Amneal Pharmaceuticals, Inc.
|
Drugs - Generic
|
$7,340M
|
12
|
SAGE
|
Sage Therapeutics, Inc.
|
Biotechnology
|
$6,950M
|
13
|
CGC
|
Canopy Growth Corporation
|
Drug Manufacturers - Other
|
$6,720M
|
14
|
CTLT
|
Catalent, Inc.
|
Drugs - Generic
|
$5,940M
|
15
|
RDY
|
Dr. Reddy's Laboratories Limited
|
Drug Manufacturers - Other
|
$5,530M
|
16
|
EXEL
|
Exelixis, Inc.
|
Biotechnology
|
$5,470M
|
17
|
GLPG
|
Galapagos NV
|
Biotechnology
|
$5,180M
|
18
|
IMMP
|
Immutep Limited
|
Biotechnology
|
$5,120M
|
19
|
FGEN
|
FibroGen, Inc.
|
Biotechnology
|
$5,120M
|
20
|
LOXO
|
Loxo Oncology, Inc.
|
Biotechnology
|
$4,780M
|
21
|
AGIO
|
Agios Pharmaceuticals, Inc.
|
Biotechnology
|
$4,430M
|
22
|
RARE
|
Ultragenyx Pharmaceutical Inc.
|
Biotechnology
|
$3,990M
|
23
|
GWPH
|
GW Pharmaceuticals plc
|
Drug Manufacturers - Major
|
$3,900M
|
24
|
MDGL
|
Madrigal Pharmaceuticals, Inc.
|
Biotechnology
|
$3,840M
|
25
|
ENDP
|
Endo International plc
|
Drug Manufacturers - Other
|
$3,660M
|
26
|
TLRY
|
Tilray, Inc.
|
Drug Manufacturers - Other
|
$3,390M
|
27
|
HZNP
|
Horizon Pharma Public Limited Company
|
Drugs - Generic
|
$3,380M
|
28
|
CBPO
|
China Biologic Products Holdings, Inc.
|
Biotechnology
|
$3,290M
|
29
|
ICPT
|
Intercept Pharmaceuticals, Inc.
|
Biotechnology
|
$3,170M
|
30
|
BPMC
|
Blueprint Medicines Corporation
|
Biotechnology
|
$3,150M
|
31
|
ARRY
|
Array BioPharma Inc.
|
Biotechnology
|
$3,010M
|
32
|
EBS
|
Emergent BioSolutions Inc.
|
Biotechnology
|
$2,930M
|
33
|
MNK
|
Mallinckrodt Public Limited Company
|
Drugs - Generic
|
$2,930M
|
34
|
IRWD
|
Ironwood Pharmaceuticals, Inc.
|
Drugs - Generic
|
$2,890M
|
35
|
MDCO
|
The Medicines Company
|
Drugs - Generic
|
$2,890M
|
36
|
AKCA
|
Akcea Therapeutics, Inc.
|
Biotechnology
|
$2,850M
|
37
|
ASND
|
Ascendis Pharma A/S
|
Biotechnology
|
$2,840M
|
38
|
AERI
|
Aerie Pharmaceuticals, Inc.
|
Drug Manufacturers - Major
|
$2,780M
|
39
|
GBT
|
Global Blood Therapeutics, Inc.
|
Biotechnology
|
$2,590M
|
40
|
HALO
|
Halozyme Therapeutics, Inc.
|
Biotechnology
|
$2,550M
|
41
|
FOLD
|
Amicus Therapeutics, Inc.
|
Biotechnology
|
$2,540M
|
42
|
ARGX
|
argenx SE
|
Biotechnology
|
$2,470M
|
43
|
XNCR
|
Xencor, Inc.
|
Biotechnology
|
$2,330M
|
44
|
SUPN
|
Supernus Pharmaceuticals, Inc.
|
Drugs - Generic
|
$2,320M
|
45
|
AKRX
|
Akorn, Inc.
|
Drugs - Generic
|
$2,310M
|
46
|
MYOK
|
MyoKardia, Inc.
|
Biotechnology
|
$2,300M
|
47
|
MTFB
|
Motif Bio plc
|
Biotechnology
|
$2,270M
|
48
|
CRSP
|
CRISPR Therapeutics AG
|
Biotechnology
|
$2,230M
|
49
|
ONCE
|
Spark Therapeutics, Inc.
|
Biotechnology
|
$2,230M
|
50
|
XLRN
|
Acceleron Pharma Inc.
|
Biotechnology
|
$2,190M
|
위의 표에서 굵은 글씨로 표시된 회사들은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들입니다. 모두 12개의 회사가 있습니다. 이중 형광색으로 표시되지 않은 4개의 회사들은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라고는 할 수 없는 회사들입니다. 8개가 남았습니다. 남은 8개 중 2위인 사노피와 33위의 Mallinckrodt는 역사가 오래된 유럽의 회사들입니다. 아마도 미국 ADR 상장이 2000년 이후라 리스트에 분류가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제외. 마지막으로 1위의 애브비의 경우 Abbot으로부터 분사되어 나올 때 이미 휴미라라는 블락버스터 신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시 제외입니다. 그럼 모두 5개의 회사들만 남습니다.
전형적인 신약개발 업체들 중 2000년 이후 상장한 시총 상위 50개 업체 가운데 18년이 지난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 딱 5군데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40여 기업들은 매출은 있으나 적자이거나, 아예 매출이 없는 기업들입니다. 5위의 SGEN은 최근 2-3년간 승인 받은 신약들의 매출이 있지만 아직 적자입니다. 8위 ALNY은 첫 신약이 승인받은지 한달도 안됐고 아직 출시도 안됐습니다. 7위 BGNE, 9위 BLUE, 12위 SAGE는 아직 승인받은 약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시총은 어마어마 합니다. 이게 바로 바이오가 버블인 이유입니다.
주가는 현재 기업이 내고 있는 매출/이익과 앞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매출/이익의 합으로 정해집니다. 후자 부분은 아직 실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승인받아 출시된 제품이 없는 대부분의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주가는 순전히 미래 매출의 기대감만으로 정해집니다. 특히 실패율이 가장 높은 임상 2기가 성공했을 때 보통 피크를 이루는데, 이때의 주가는 마치 개발중인 약이 최고 예상매출을 이뤘을 때의 가치와 맞먹을 정도로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까지는 순전히 버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점점 주가가 빠지게 되는데 막상 그 신약이 FDA 승인을 얻게 되면 도리어 주가는 곤두박칠 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약이 출시되더라도 보험적용에 들어가는 시간, 의사들에게 홍보하는 시간 등등 시장에 침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출시후 대략 첫 1-2년 정도는 매출이 미미하지만 제품의 홍보를 위해 써야할 돈은 많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출시된 신약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침투해서 기대한 만큼 매출 성장을 이뤄나가면서 주가는 다시금 상승합니다. 이때는 현재 매출/이익과 아직 개발중인 다른 신약에 대한 기대매출로 주가가 정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의 주가는 매출에 기반한 매출이기 때문에 거품의 정도는 신약 출시 이전과 비교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제약회사들의 주가 사이클은 전형적으로 이런 패턴을 보입니다.
예전에 바이오 업종을 성장단계에 따라 분류할 수 있고 이중 어떤 단계의 회사를 골라야 성장하는 기업을 고를 수 있는지에 대해 글을 올렸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저는 리드 신약이 임상 단계에 있는 회사들 보다는 승인받은 신약이 있어서 막 성장 단계에 접어든 회사들을 선호합니다.
https://blog.naver.com/woojkim71/221230769440
위의 설명에 대한 예로 EXEL과 ICPT 두 회사의 상장 후 주가 챠트를 첨부합니다. EXEL은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이고 매출의 대부분은 두번째 출시 제품인 Cabometyx가 내고 있습니다. ICPT는 매출은 내고 있으나 아직 흑자 상태에는 접어들지 못한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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