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inance.yahoo.com/news/asco18-weekend-surprises-181000882.html
가장 규모가 큰 암 관련 학회 중 하나인 ASCO가 6/1~6/5 시카고에서 진행됩니다. Motley Fool에서 Day 1과 Day 2에 발표된 결과들 중 주목 할 만한 결과들을 추려 놨습니다.
너무 높은 기대감은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여전히 승자: Bluebird Bio (BLUE)/Celgene (CELG)
CELG에서 스폰서하고 BLUE에서 개발한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치료제 bb2121는 2017년 ASCO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았던 치료제. 당시 소규모 임상에서 100%의 ORR을 보였음. 올해 발표된 증가된 환자군에서의 결과는 여전히 높은 94%의 ORR을 보임. 아쉬운 점은 PFS이 기대치인 15개월에 못미친 12개월 정도가 나온 점. 그 결과 금요일 장마감 후 BLUE 주가가 5% 빠짐. 그러나 대상 환자군이 기존의 치료법이 더 이상 듣지 않는 평균 7가지의 치료를 거친 환자군이고, 이러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bb2121만큼의 효능을 보인 치료제는 없었다는 점에서 FDA 승인과 메가 블락버스터 포텐셜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임.
또다른 승리: Loxo Oncology (LOXO)
2017년 ASCO에서 LOXO는TRK 융합 유전자 발현 암에서 larotrectinib의 놀라운 임상결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룬 바 있음. 올해 발표된 RET 융합 유전자 발현 암에서의 LOXO-292의 임상결과는 두 주전 발표된 초록의 69% ORR보다 더 증가한 77% ORR을 보임. RET 융합 유전자는 흔히 발견되는 돌연변이는 아니지만 2%의 소세포 폐암 (non-small lung cancer, NSCLC, 약 4,600명의 미국내 환자)과 60%의 medullary thyroid cancer (MTC, 갑상샘암 일종, 약 3,000명의 미국내 환자)에서 발견 됨. MTC의 ORR은 45%.
주목할 점은 동일한 RET 융합 유전자 발현 암을 타겟으로 하는 Blueprint Medicines (BPMC)의 결과와 비교해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난 봄 AACR 학회에서 BPMC의 BLU-667는 NSCLC에서 50% MTC에서 40%의 ORR을 보임.
참고로, 보통 암 치료제는 폐암, 간암 등과 같이 특정 발병 부위의 암을 대상으로 개발되지만 LOXO의 경우 암 발생 부위와는 무관하게 암을 발병 시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임.
암 초기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 Grail
첫 이틀 동안 가장 놀라운 결과는 DNA 시퀀싱의 리더인 Illumina (ILMN)에서 스핀오프된 Grail의 circulating tumor DNA를 이용한 혈액진단. 비교적 작은 127명의 환자군에서 초기 폐암 40%, 말기 폐암 90%의 진단율을 보임. Grail의 연구에 참여하는 환자수는 수천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진단 알고리즘은 더 정교해지고 진단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은 80% 이상의 초기암 진단율과 매우 낮은 거짓 양성 (false positives)율을 기대하고 있음. 현재 거짓 양성율은 1~2% 정도인데 비율로는 낮으나 환자수로 환산하면 작지 않은 숫자임.
현재 Grail에는 마소의 빌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등이 투자하고 있고 $1.6B의 자금이 모아진 상태. 참고로 바이오 스타트업이 Billion 이상 모은 것은 이례적으로 큰 금액임이며Grail은 아직 비상장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데이터: Nektar Therapeutics (NKTR)
작년 11월에 발표된 결과에서 NKTR의 NKTR-214 + BMY의 Opdivo 콤보는 치료받은 적 없는 피부암(treatment-naive melanoma)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64%의 ORR을 보임. 올해 ASCO에서 발표된 데이터에서는 초기에 모집된 환자군에서는 85% (11/13)의 ORR을 보인 반면 이후 추가된 환자군에서는 20% (3/15) 의 ORR만을 보여 도합 50% (14/28)의 ORR을 보임. 이러한 상황은 신장암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임상이 진행되어 환자군의 규모가 커지면서 ORR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커짐.
한가지 확실한 점은 NKTR-214가 Opdivo가 보통은 반응하지 않는 PD-L1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는 암이 Opdivo에 반응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 올해 초NKTR-214는 BMY로부터 대규모의 라이선스 딜을 받아 냈음.
***참고***
Overall Response Rate (ORR):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크기 이상으로 암의 크기가 줄어드는 환자의 비율. Partial Response (PR)과 Complete Response (CR)의 합.
Progression-free survival (PFS): 환자가 암과 같은 질병이 더 악화되지 않은 채 생존하는 기간. 과거 암 치료제의FDA 승인은 ORR만으로도 가능했으나 점점 FDA가 PFS 결과를 요구하는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