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준비
가장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정이 나왔던 때는 2018년에 두차례가 있었음.
첫번째는 1월말에 10년물 금리가 2017년 고점인 2.6%를 돌파하고 2.8%까지 치솟자 나스닥 기준 약 12% 정도의 조정이 나왔고, 다시 반등해서 전고점을 경신한 후 3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하자 다시 같은 폭으로 한번의 조정이 더 나옴. 이때는 2018년 2월 자넷 옐런으로부터 연준 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은 제롬 파웰이 첫번째 금리 인상을 했던 터라 아직은 시장이 발작 수준은 아녔음.
두번째는 9월에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 3.2%까지 치솟고 금리 동결 내지는 인하를 요구하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12월에 연준에서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강행하자 두 단계에 걸쳐 최종 약 24% 정도의 조정이 나왔음. 천천히 금리를 올리던 전임 자넷 옐런과 달리 파월은 2018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네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판데믹 이전 마지막 금리 인상이었던 12월 FOMC 이후 시장이 참지 못하고 폭발했던 것. 뭐 결국 이때 많이 올려놔서 판데믹이 터지자 후다닥 낮출 여력이 있었던 거였고, 주식 시장은 그 뒤에도 잘 올라갔으니 결과적으로는 시장의 땡깡이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을 듯.
당시는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었고 지금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컨텍스트가 많이 다르지만 요즘 시장이 경기를 일으키는건 10년물 금리 상승이라는 동일한 키워드가 있으니만큼 당시를 레퍼런스 삼아 분할 매수 준비에 들어가기로 함.
현재 시장은 나스닥 기준 약 10% 정도가 빠진 상태. 2018년 1차 조정이 나왔던 1월, 3월과 비교했을 때 더이상의 트리거가 없다면 지금 수준 혹은 2-3% 정도 더 빠지는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고 (시나리오 1), 만일 2주뒤 3/17 FOMC에서 트리거가 될만한 무엇인가가 나온다면 한차례 더 폭락을 예상해볼 수 있을 듯 (시나리오 2). 일단 전제는 버블은 조금 더 진행된 뒤에 터진다. 근거는 없음. 아직은 유포리아가 오지 않은 듯 하고 아직 버블이 터졌다고 말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임...
1차 준비는 매수할 종목들을 선정. 많은 애널들이 경기 순환주, 리커버리주 등으로 포트폴리오 변경하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쉐브론을 사고 캐터필러를 사는건 취향에 맞지 않는데다가 포트폴리오 종목 갈아타기 신공 같은건 능력 밖이라 그냥 하던데로 낙폭 과대 성장주 위주로 기존 보유 주식 추매 혹은 비싸서 못담던 종목들 신규 진입하기로.
그 다음 할 일은 어디쯤에서 진입할지를 결정하는 일. 바닥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겠으나 몇가지 가정을 세워봤음.
1. 경제 위기로 인한 조정이 아닌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3월 하락장 만큼 빠지지는 않을 것.
2. 종목별로 고유의 변동성 폭이 있으니 그 안에서 놀 것.
3. 3/17 FOMC에서 트리거가 나오지 않아 1차 조정으로 마무리된다면 2018년 1월, 3월 정도의 조정 폭을, 한번 더 트리거가 나온다면 2018년 10월~12월 정도의 조정 폭을 보일 것.
이 가정들을 바탕으로 과거 조정폭을 보고 이번 조정 폭을 유추.
그리고 금리 상승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밸류에이션이므로 현재 10년물 금리 수준인 1.5%대를 보였던 2019년 9월, 2020년 2월 경의 P/E, P/S와 비교.
종목들을 선정해서 진입 포인트 설정을 위한 엑서사이즈를 좀 해봤는데, 몇가지 종목 중에 예시로 들어볼 종목은 추매할 Veeva Systems (VEEV)와 신규 진입할 Autodesk (ADSK).
Veeva Systems (VEEV)
헬스케어 분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로는 독보적인 기업. 고객관리, 임상시험 관리 등등. 특히 판데믹 기간 제약업체 인력의 병원 출입이 통제되면서 원격으로 임상시험 사이트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여러 임상시험 사이트들의 데이터를 종합할 수 있는 비바시스템즈의 수요가 늘었음. 아마도 한번 시스템을 바꾸고 경험했으니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듯.
2018년 1월, 3월 조정시 약 10% 정도, 10-12월 조정시 약 27% 하락.
현재 이미 26% 가량 하락한 상태.
판데믹으로 인한 지난해 3월 폭락시 28% 하락했으므로 만일 2차 폭락이 온다면 이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다만 판데믹 직전 고점이 아닌 이전 최고가인 2019년 7월 고점으로부터는 약 34% 하락. 개별 종목 악재가 없다면 고점으로부터 대략 -30%~-40% 선이 바닥이 아닐까 짐작해봄.
포워드 P/E와 P/S를 10년물 금리수준이 1.5%대였던 시기와 비교해보자면
Foward P/E 과거 60~70 vs 현재 79.3
Foward P/S 과거 18~20 vs 현재 22.0
과거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맞추기 위해서는 약 10~20% 정도 더 하락 여력이 있는 듯.
절대적인 P/E, P/S 밴드로 봐도 모두 판데믹 이전 고점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해 있음.
종합해서 1차 매수 포인트는 50주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번주 종가 약 $250 선, 2차 매수 포인트는 고점 기준 대략 -30%~-45% 위치인 $225~$177 구간. 마침 2차 매수권 하단이 전고점과 겹침.
매수는 가격에 반비례한 주식수로 피라미드 방식으로 분할 매수.
Autodesk (ADSK)
오토데스크는 뭐 딴거 없고, 바이든 행정부는 립서비스가 아닌 진짜로 인프라 투자를 할 것 같아서. 인프라 투자하는데 캐터필러를 보유하는건 필자와는 좀 맞지 않고, 대신 오토데스크로. 인프라 투자 아니더라도 이분야에선 독보적인 기업이니 뭐.
2018년 1월, 3월 조정시 약 15% 정도, 10-12월 조정시 약 25% 정도 하락.
현재 이미 20% 가량 하락한 상태. 비바 시스템즈처럼 이미 1차 하락 수준은 넘어섰음.
판데믹으로 인한 지난해 3월 폭락시 40% 하락했으므로 이 정도 하락은 넘지 않을 것으로 기대.
포워드 P/E와 P/S를 10년물 금리수준이 1.5%대였던 시기와 비교해보자면
Foward P/E 38~52 vs 현재 53.4
Foward P/S 8.7~12.2 vs 현재 13.6
2019년 9월에 비해서는 비싸졌지만 판데믹 직전 2월과 비교해서는 큰 차이 나지 않음. 절대 수치로는 높지만 지난 5년 P/E 밴드로 봤을 때는 높다고 하기 어려운 수준. 2017~2018년에 무지하게 높았음. 이때 뭔일이 있었나?
2020년 9월 저점, 그리고 그 이전 고점이 대략 $210~$215 선. 이곳까지 하락하면 대략 -35% 정도. 판데믹의 -40%를 넘지 않는다고 봤을 때 이정도 선이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임. 지금 ($255, -20%)부터 -35% ($210)선 사이를 분할 매수 구간으로 설정. 대략 반년 정도 횡보했던 구간이므로 매물대도 충분하고 지지선 역할도 해줄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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