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원숭이 감염 실험 비교 (SinoVac, AstraZeneca, Moderna, J&J, Inovio, Regeneron)
지난주에 J&J, Moderna, Inovio에서 원숭이 접종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중화항체 형성, T세포 반응 등 다양한 지표들을 살펴봤는데, 역시나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백신의 보호 작용을 확인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실험이었습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데이타를 모두들 관심있게 봤습니다.
시간도 없고 다 읽어보기도 귀챦은데다, 비교해보려면 더 꼼꼼히 봐야해서 누가 좀 비교/정리를 안해주나 하던 차에 사이언스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아티클이 실렸습니다. Derek Lowe라고 Seeking Alpha에도 글을 쓰고, 여타 제약 관련 잡지들에도 글을 쓰는 블로거입니다.
각각의 백신에 대한 논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구요.
▶ SinoVac https://www.biorxiv.org/content/10.1101/2020.07.28.225649v1
▶ AstraZeneca/Oxford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0-2608-y
▶ Moderna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24671?query=featured_home
▶ J&J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0-2607-z
▶ Inovio https://www.biorxiv.org/content/10.1101/2020.07.28.225649v1
아래가 다섯개의 백신에 대한 결과를 정리한 표입니다. 여기서 가장 유의해서 보셔야할 부분은 빨간 박스로 표시한 감염에 사용된 바이러스 양과 노란색으로 표시한 코와 폐에서 검출한 새로 복제된 바이러스 검출 결과입니다. (근데 검출 결과에 나와있는 내용과 블로그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좀 잘 안맞는 느낌이...)
일단 감염에 사용한 바이러스 양은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대략 AZN/Oxford > Moderna, SinoVac > J&J > Inovio 인데, 가장 많은 양을 사용한 AZN/Oxford와 가장 적게 사용한 Inovio 간에는 무려 200배 차이가 납니다. 승수 계산은 다들 하실 수 있을테니 각자 비교해 보시기 바라구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부분은 아티클 저자가 각각의 논문으로부터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기 위해서 새로 도출한 수치라는 점. 각각의 논문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바이러스양을 표기해서 자신이 동일한 기준으로 새로 계산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은 PCR로 코와 폐에서 측정한 바이러스 양인데, 여기서 sgRNA (sub-genomic RNA)는 감염시키는데 사용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가 감염되서 새로 만들어진 바이러스에 대한 검출을 뜻합니다.
블로그 저자에 의하면 가장 보호 효과가 약한 백신은 Inovio라고 합니다. 가장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로 감염시켰는데도 sgRNA가 0이 되는데까지 콘트롤과 동일한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두번째로 약한 백신은 J&J. J&J는 한번의 접종만 하는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죠. 한번 접종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합니다. 근데 AZN/Oxford 백신도 애초에는 접종을 한번만 하려고 했었죠. 접종양도 유사한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인 AZN/Oxford와 비교했을 때 대략 5배 정도 많습니다. 한 번만 접종한다고 생산/유통에 잇점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J&J 백신을 가장 선호하고 그다음이 Modern와 AZ/Oxford라고 합니다.
(업데이트) 블로그에서 J&J의 감염에 사용된 바이러스 양을 업데이트했습니다. Inovio와 동일합니다. 감염에 사용된 바이러스 양은 AZN/Oxford > Moderna, SinoVac > J&J, Inovio 순입니다. 아래는 업데이트 된 표.
조금전 Regeneron이 개발중인 중화항체 칵테일의 원숭이 접종/감염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백신과 같은 ‘예방 기능’에 대한 실험과 감염후 ‘치료 기능’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둘 다 좋아 보입니다. 감염에 사용한 바이러스 양은 ‘예방실험’ 1 x 10^5 PFU, ‘치료실험’ 1 x 10^6 PFU 인데, PFU를 어떻게 정했는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백신 실험들에서 사용한 양과 직접 비교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생성되는 중화항체 양이 개인별로 다른 백신과 달리 예방/치료용 중화항체의 경우 일정한 양을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회복환자에서 분리한 항체의 경우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다고도 볼 수 있구요. 리제너론의 경우 회복환자에서 분리한 항체 하나와 자사의 항체 개발 플랫폼으로 만들어낸 항체 하나, 이렇게 두개를 섞어서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3상에 7월초에 들어갔고, 백신과 달리 접종 후 몸에 항체가 생기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어쩌면 백신보다 빨리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래는 논문 링크
https://www.biorxiv.org/content/10.1101/2020.08.02.233320v1
아래는 아래는 ‘예방 기능’에 대한 데이터.
◆ 약장수 텔레그램
◆ Weekly Biotech Review 20200731(1) – 제약-바이오 전반, M&A, 라이선싱, IPO 및 기타
◆ Weekly Biotech Review 20200731(2) – 신약 승인 및 임상시험
◆ Weekly COVID-19 Review 20200731
◆ 이번주 제약-바이오 주요 일정 20200802
#SinoVac #AZN #MRNA #JNJ #INO #RE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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