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otech Review 20190607 : 네이버 블로그
이번주 초반에는 ASCO 학회가 열렸던 관계로 ASCO 가 제약-바이오 섹터의 흐름을 주도했고 주 후반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의한 랠리를 펼치며 마켓의 흐름을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ASCO 영향으로 이번주에 마켓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했지만 그렇지는 못했네요. 헬스케어 섹터 전반으로는 S&P500 대비 아웃퍼폼했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개별 인더스트리 중에는 의료기기 분야가 좋았네요.
매크로 및 헬스케어 정책 관련
배아 유전자 조작 금지 법안: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FDA의 인간 배에 세포 유전자 조작에 대한 심사를 금지하는 법안을 회복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2016년에 처음 FDA 예산안에 포함됐다가 이후 보류됐었습니다. 반면 돌연변이로 망가진 유전자에 한해서 원상복구시키는 것은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Nature Medicine에 실린 UC 버클리의 계통-유전학 연구에 의하면 허가없이 크리스퍼로 유전자 조작한 아기를 탄생시켜 물의를 빚었던 중국 과학자 He Jiankui가 HIV에 내성을 지닌 아기를 만들기 위해 제거했던 CCR5라는 유전자가 망가진 사람들의 경우 수명이 짧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간 배아 조직의 연구용 사용에 대한 제한: 미 보건복지부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HS)는 낙태로 얻어진 인간 배아 조직을 연구용을 사용하는 것을 NIH 자체 연구는 즉시 중단하고 NIH 연구비를 받는 외부 연구의 경우 윤리 위원회의 심사를 받아 승인을 얻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더불어 조만간 만료되는 UC 샌프란시스코와의 인간 배아 조직을 이용한 연구에 대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알라바마주에서 낙태를 전면 금지하면서 요즘 논란인데 정부 차원에서 이런 지침을 내리네요. 아무래도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계를 겨냥한 선거용 같습니다.
미 상원 재정위원회 (Senate Finance Committee): 미국과 중국의 악화된 관계가 연구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 상원 재정위원회의 청문회에서 NIH 연구자금으로 이루어진 연구에 대해 비밀리에 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자들이 연구 결과를 빼내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미국의 아카데미 연구 기관들의 교수/연구진들은 70% 이상이 외국인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들이 연구 결과를 자신의 고국으로 빼간다는 의심입니다. 실제로 최근 텍사스의 MD Anderson 암연구소, 조지아의 Emory 대학 등에서 연구 기밀 유출 문제로 중국 출신 교수들을 해고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FDA NASH cirrhosis draft guidance: FDA가 NASH cirrhosis에 대한 draft guidance를 발표했습니다. NASH fibrosis보다 중증인NASH cirrhosis에 대해서 FDA는 조직학적 증상 완화를 surrogate endpoint로 사용하는 NASH fibrosis와는 달리 환자의 첫 합병증이 발발할 때까지의 기간을 primary endpoint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내년 상반기 NASH cirrhosis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예정인 Intercept Pharmaceuticals (ICPT)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ICPT의 임상 3상은 surrogate endpoint를 primary endpoint로 사용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ICPT 측은 임상시험 디자인이 FDA와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신약승인
Bluebird Bio (BLUE): 유전자 치료제 ZYNTEGLO (formerly LentiGlobin)이 유럽에서 12살 이상의 transfusion-dependent β-thalassemia (β0/β0 유전자형 제외)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조건부 승인은 FDA의 BTD의 유럽 버전인 PRIME 지정을 받았기 때문이고 Bluebird Bio는 향후 임상시험을 지속해서 데이터를 보고해야합니다. 관심은 가격인데, 현재 판매 승인이 난 두개의 유전자 치료제 노바티스의 Zolgensma와 Spark Therapeutics의 Luxturna는 각각 $2.125M, $425K/eye입니다. 애널들은 ZYNTEGLO의 가격을 $300K~$500K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li Lilly(LILY): 편두통 치료제 Emgality가 우발성 군발 두통(episodic cluster headaches)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Emgality는 CGRP 저해제로 작년 9월 편두통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는데 같은 CGFP 저해제인 노바티스/암젠의 Aimovig, 테바의 Ajovy가 그보다 한달전인 8월에 역시 편두통에 대해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테바는 Ajovy의 군발 두통에 대한 적응증 임상시험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Aimovig를 놓고는 공동개발을 했던 노바티스와 암젠이 소송을 벌이면서 싸우고 있구요. 편두통 치료제들이 빅팜에 두통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Rewalk Robotics (RWLK): 약은 아니지만... Rewalk Robotics의 ReStore가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ReStore는 로봇 외부 골격 장치 (exoskeleton)로 척수 손상으로 걷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보조 장치입니다. 비디오 한번 보시길. 쿨합니다.
PTC Therapeutics (PTCT): RNA를 타게팅하는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PTC Therapeutics의 듀켄씨근이영양증 (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치료제 Emflaza (deflazacort)이 FDA로부터 2살 이상의 환자까지 써도 좋다는 레이블 확장 승인을 받았습니다. Emflaza는 2017년 5살 이상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최초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임상시험
InflaRx (IFRX): 면역체계중 하나인 complement system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독일 바이오텍 InflaRx의 리드 신약후보 IFX-1 (anti-C5a antibody)의 화농성한선염 (Hidradenitis Suppurativa, HS, 만성 피부질환의 일종)에 대한 임상 2b상에서 플라시보로 사용한 설탕물에서 결과가 더 좋게 나오면서 92% 개떡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유사한 치료제를 개발중인 ChemoCentryx(CCXI)의 주가도 20%가량 하락했습니다. IFX-1는 2년전 소규모의 임상 2a상에서 Humira가 듣지 않는 9명의 환자 포함 12명의 환자에서 10명이 반응하는 좋은 결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Takeda Pharmaceutical (TAK): Takeda의 다발성 골수종 (multiple myeloma) 치료제 NINLARO (ixazomib)의 systemic light-chain amyloidosis으로의 레이블 확장을 위한 임상 3상에 실패했습니다. Takeda는 임상 3상의 진행을 중단시켰습니다. NINLARO는 proteasome 저해제로 2015년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았고 Takeda는 블락버스터 후보로 꼽았으나 시장에서 고전중입니다.
AstraZeneca (AZN): AstraZeneca의 Calquence (acalabrutinib)이 만성림프성 백혈병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CLL)에 대한 임상 3상에서 primary endpoint를 충족했습니다. 임상시험은 긍정적인 결과에 힘입어 조기 종료됐습니다. Calquence은 2017년 외투세포림프종 (mantle cell lymphoma)에 대한 FDA 승인을 얻은 바 있습니다. Calquence은 BTK 저해제로 CLL 치료제 시장에서 J&J/AbbVie의 멀티블락버스터 Imbruvica (anti-CD20 mAb)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Eloxx Pharmaceuticals (ELOX): 낭포성 섬유증 (cystic fibrosis, CF) 치료제 후보 ELX-02의 임상 2상에서 CFTR 단백질의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낭포성 섬유증은 CFTR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CFTR단백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인데 ELX-02은 세포의 단백질 합성을 증진시키도록 도와주는 물질입니다. 현재 승인받은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는 Vertex Pharm(VRTX)의 치료제들이 유일합니다. 이 소식이 나온 날 Vertex Pharma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ContraVir Pharmaceuticals (CTRV): NASH 치료제 후보인 CRV431의 긍정적인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대조군으로 Intercept Pharmaceuticals (ICPT)의 obeticholic acid (OCA)를 사용했습니다. 쥐실험 결과에서 OCA는 간 섬유질화를 개선하는데 실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에 Intercept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Axovant Gene Therapies (AXGT): 파킨슨씨 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AXO-Lenti-PD의 임상 2상 6개월 데이터에서 치료전 대비 29%의 향상을 보여 표준치료로 사용되는 levodopa의 21% 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파킨슨씨 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는 Axovant 외에 Voyager Therapeutics(VYGR), MeiraGTx Holdings(MGTX) 등이 진행중입니다. 이 소식에 VYGR, MGTX 두 회사와 levodopa 변형 치료제를 개발중인 Accorda Therapeutics (ACOR)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M&A, Licensing
Arvinas (ARVN): 세포내 단백질 분해 기제인 ubiquitin시스템을 이용해서 특정 단백질에 대한 표적 저해제를 개발하는 Arvinas가 Bayer와 선수금 $60M, 죠인트 벤쳐 설립 $55M, 마일스톤 $685M+ 규모의 라이선스 딜을 맺었습니다. 최근 ubiquitin시스템의 단백질 분해 기제를 이용한 신약 개발 업체들인 Kymera Therapeutics, C4 Therapeutics 등이 Vertex, Roche, Biogen 등과 라이선스 딜을 맺고 있습니다. Small molecule은 효소 활성화 부위가 없는 단백질의 경우 저해제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항체의 경우 세포막 투과가 어려워서 주로 세포 표면 물질들에 대한 저해제로 쓰입니다. 반면 ubiquitin 시스템은 이런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약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입증하면 small molecule, 항체에 이어 새로운 modality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이라 주목해서 지켜봐야할 분야일 듯싶습니다.
Vertex Pharmaceuticals (VRTX): Vertex가 유전자 치료제 시장으로의 진입을 본격화했습니다. Vertex는 기존 낭포성 섬유증 (cystic fibrosis, CF) 분야에서의 CRISPR Therapeutics(CRSP)와의 협업을 확장해서 듀켄씨근이영양증 (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와 근긴장디스트로피 타입1 (Myotonic Dystrophy Type 1, DM1)의 유전자 편집 (gene editing)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규모는 $175M + up to $1B 마일스톤 + tiered royalty입니다. 더불어 또다른 비상장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업체 Exonics Therapeutics를 선수금 $245M, 총 $1B 규모에 인수했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 Audentes로부터 John Gray 박사를 새로 설립하는 Genetic Therapies 연구개발 사이트의 수장으로 영입했습니다. DMD 치료제 시장은 Sarepta Therapeutics (SRPT)의 Exondys 51, PTC Therapeutics (PTCT)의 Translarna, Emflaza가 경쟁하고 있고, Sarepta, Solid Biosciences (SLDB), Audentes 등의 회사들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경쟁 중입니다 (아래 표 참조). 개인적으로는 Vertex가 왜 경쟁이 치열한 DMD 시장에 후발로 진입을 하려고 하는지가 좀 의아합니다.
출처: Evaluate Pharma
기타
Sanofi (SNY): 9월 1일자로 현 CEO Olivier Brandicourt가 은퇴하고 Novartis Pharmaceuticals unit의 CEO인 Paul Hudson을 영입한다고 밝혔습니다.
Biohaven Pharmaceuticals (BHVN): 지난 봄에도 한번 M&A 소문으로 급등한 적이 있었는데 다음주로 예정된 Goldman's annual healthcare conference에 불참을 발표하면서 다시 M&A 소문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BHVN은 신경전달물질인 Glutamate를 조절하는 신약 후보물질들의 여러 뇌신경 질환의 후기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현재 시총은 약 $3B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포트폴리오상으로 봤을 때 인수한다면 바이오젠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은데 바이오젠한테는 조금 비싸보이는 회사네요.
Woodford Equity Income Fund 동결: 영국의 스타 펀드 매니저 Neil Woodford의 Woodford Equity Income Fund가 최근 계속되는 언더 퍼포먼스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트레이드가 정지됐습니다. Woodford Equity Income Fund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Woodford Equity Income Fund는 주로 영국의 바이오텍에 투자하고 있는데 미국에 상장 바이오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펀드에 포함된 바이오텍의 셀오프가 있을 듯합니다. 아래 표는 Evaluate Pharma에서 정리한 Woodford Equity Income Fund가 보유한 주요 헬스케어 주식들입니다.
출처: Evaluate Ph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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