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ve Therapeutics VERV-101 전임상 결과 발표
버브 테라퓨틱스 (심볼 VERV)가 TIDES USA Oligonucleotide & Peptide Therapeutics Conference에서 발표할 리드 후보물질 VERV-101의 영장류 전임상 결과 공개. 발표는 오늘 (9/23) 오전 9:30.
보통 전임상 결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버브의 경우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업인데다가 VERV-101은 기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와는 다른 메카니즘의 크리스퍼 염기 편집기라는 차별성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음. 어제 어떤 분이 이메일로 질문을 주시기도 했는데 우연챦게 바로 전임상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
필자가 버브에 대해서 왓머니에 기고한 글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것 먼저 보고 오시길. 로그인 필요. 무료.
https://whatmoney.co.kr/stock/strategy/view?idx=1416
일단 오늘 발표한 결과를 보면
우선 클리니컬 포뮬레이션, 즉 임상시험에 사용할 물질을 테스트 했음. 포뮬레이션이란 것은 의약품의 기본 성분, 이 경우는 염기 편집기 효소의 mRNA와 타겟 DNA 염기 서열을 특정해주는 가이드 RNA가 되겠음, 에 이거저거 섞는데 이를 포뮬레이션이라고 함. 포뮬레이션의 주목적은 체내에서의 원하는 반감기를 갖도록 하는 것과 원하는 체내 기관까지 전달되도록 하는 것. VERV-101의 경우 간에 전달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나노 지질입자와 섞어주는데 버브는 여러가지 비율로 테스트를 하고 있음.
1.5 mg/kg을 투여했을 때 간 조직검사를 해보니 평균 70%의 유전자 편집이 일어났고 그결과 혈중 PCSK9 단백질과 LDL-C가 각각 86%, 62% 감소했음, 이 주 골자.
그럼 이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첫째, 이전 포뮬레이션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둘째, 경쟁 의약품/후보물질들이 어느 정도의 효능을 보이는지 두가지를 비교해봐야함.
우선 이전 포뮬레이션. 상장을 위해 SEC에 보고한 S-1 자료에 의하면 건강한 영장류 (질병 모델이 아님, 추후 설명)에서 3mg/kg 용량 투여시 67%의 유전자 편집율, PCSK9, LDL-C 감소 각각 89%, 59%를 보였음. 오늘 나온 결과와 비교했을 때 포뮬레이션을 바꿔 투여 용량을 2배 줄였는데 효능은 이전 결과와 비슷함. 용량을 줄이면 제조 원가가 싸질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안전성 문제가 줄어듦.
그럼 경쟁 의약품/후보물질들과의 비교는..
PCSK9을 타게팅하는 FDA 승인 의약품은 엠젠의 Repatha (evolocumab)과 리제너론 파마슈티컬즈/사노피의 Praluent (alirocumab)가 있음. 둘다 단일 클론 항체. 아래 그림은 두 의약품의 분기 매출. 출시 하자마자 두 회사간에 특허 분쟁이 붙어서 아직 진행중인데 가장 최근 판결은 앰젠이 이겼던 걸로 기억하고 있음.. 여튼 개싸움이 벌어지면서 애초에 예상했던 매출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원래는 둘다 블록버스터를 예상했음.
후보물질로는 노바티스의 siRNA 핵산 치료제 Leqvio (inclisiran)이 있음. Leqvio는 지난해 고코레스테롤혈증,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EMA의 승인을 받았고 현재 FDA 승인심사중에 있음.
Repatha와 Praluent는 후기 임상시험에서 약 60%의 LDL-C 감소를 보였고 Leqvio는 이보다 다소 떨어지는 40%의 LDL-C 감소를 보였음. 따라서 버브의 원숭이 실험과 임상시험을 단순 비교해보자면 버브의 수치가 높은 것은 사실.
하지만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고, 특히 버브의 원숭이 실험은 질병 모델이 아닌 건강한 원숭이를 대상으로 했음. 타겟 질병군들 중에는 LNP의 세포내 주 전달 통로인 LDL 수용체의 발현양이 떨어지는 질병도 있어 버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뮬레이션도 개발중. 따라서 실제 환자에서 건강한 원숭이와 동일한 수준의 유전자 편집율이 나올지는 장담 못함.
어쨌든, 단순 수치 비교로는 좋은 수치가 나왔고, 그정도로 높지 않더라도 기존 경쟁 제품들과 유사한 수준, 미니멀한 부작용만 담보 된다면 1회 투여 치료라는 장점이 있는 만큼 경쟁력은 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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