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 바이오텍 투자 – 종류별 접근 (https://woojkim71.tistory.com/58) 에서는 바이오 제약회사의 성장 단계에 따른 구분과 유의해서 봐야할 점들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투자에 적합한 바이오텍을 고르는 한가지 방법에 대한 의견을 적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바이오 제약회사들의 심한 변동성과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 용어들이 때문에 투자에 어려워하실 것으로 짐작합니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주식시장에 나와있는 바이오 제약회사들의 60~70% 정도는 시장에 나온 제품이 없는, 즉 매출이 없는 임상단계 (clinical stage)의 회사들이라고 짐작됩니다. 가장 좋은 리턴을 얻는 방법은 전망 좋은 임상단계의 회사를 잘 찍어서 가지고 있는 경우 단기간에 비트코인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실험의 성공율이 10%대 인 점을 감안하면 임상단계의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은 도박에 가깝습니다.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임상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회사를 정확하게 골라내는 일은해당회사의 내부자가 아니면 거의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이미 덩치가 커져버린 거대 제약회사에 투자를 하자니 수익율은 기대만큼 안되고 변동성은 커서 선뜻 내키지가 않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저는 바이오 제약회사들을 세가지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바이오텍 투자 – 종류별 접근 (https://blog.naver.com/woojkim71/221230769440) 참조). 그 가운데 저는 Commercial Stage Biotech/Pharma - One or two drug companies에 주목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의 회사들이 회사 설립 이후로 최초로 매출을 만들어내는 시기이고, 첫 출시 신약의 성과에 따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즉 성장의 초기에 진입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FDA 승인을 얻은 신약 중 대형 제약회사, 미국에 상장되지 않은 해외 제약사, Private 제약사에서 만든 신약들은 제외한 나머지 소형 제약사들이 만든 신약들만 추리고, 그 중에서 다시 승인된 신약이 그 회사의 첫번째나 두번째 신약인 경우만 다시 추려서 현재 그 회사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작업은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살펴봐야하는 작업이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특이한 점은, 상당수의 회사들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즉 대형 제약사에 인수 합병된 회사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미 사라진 회사들이라 승인된 신약이 그 회사의 몇번째 약인지를 조사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래는 인수 합병된 14개 회사들의 리스트입니다. 유명한 블락버스터인 애브비의 Imbruvica, 화이저의 Xtandi, 앰젠의 Kyprolis 등이 보입니다. 인수가도 이 세 약을 만든 회사들이 제일 높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