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a 특허 소송 패소 관련 스토리
목요일 (7/23) 아주 흥미로운 특허 무효 소송 결과가 나와서 정리해봤음.
모더나가 Arbutus에 제기한 나노지질입자 (lipid nanoparticles, LNPs)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에서 특허법원은 Arbutus의 손을 들어 줌. LNP는 모더나의 핵심 플랫폼인 mRNA를 신체에 투여후 세포에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껍데기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을 비롯 대부분의 모더나 파이프라인에 사용되고 있음.
스토리가 아주 흥미로운데, 모더나는 2010년 캐나다의 Acuitas라는 작은 기업으로부터 이 기술을 라이선싱. Acuitas는 이 기술을 Arbutus로부터 라이선싱했고 모더나에 재라이선싱한 것. 문제는Acuitas가 라이선싱할 당시 네개의 특정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이 있었는데 모더나는 이 네개의 바이러스 백신 이외에 전방위로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음.
목요일 장중 이 소식이 나간 후 Arbutus의 주가가 120% 상승하고 모더나는 -9% 하락했는데, 알고보니 이 소송으로 수혜를 입게된 곳은 따로 있었음. Arbutus는 2018년 Vivek Ramaswamy의 홀딩 기업 Roivant Sciences와 공동으로 Genevant를 설립 (지분 Arbutus 4: Roivant 6)하고 자사가 자체 개발중이던 B형 간염 백신을 제외한 LNP의 모든 사용권을 Genevant에 라이선싱. Genevant가 LNP 기술을 재라이선싱할 경우 Arbutus는 이 수익의 20%만 받게 됨.
BioNTech 역시 자사의 mRNA 후보물질들에 대해 LNP 기술을 사용중인데 이는 Genevant로부터 라이선싱한 것. 이 소식으로 모더나 주가가 꽤 빠지고 있는데 예상밖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라이선싱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님.
결과적으로 LNP를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이 많이 팔릴 수록 Vivek Ramaswamy의 Roivant Sciences는 아무것도 한 일 없이 앉아서 돈벌게 되는 구조.
모더나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나 아마도 결국은 Genevant로부터 라이선싱하게 될 듯. Roivant는 Genevant 이외에 여러 -vant로 끝나는 바이오텍 기업들을 보유중이며 그중 상장한 기업은 Axovant (AXGT), Myovant (MYOV), Urovant (UROV) 등이 있으며 이중 Myovant, Urovant의 지분은 지난해 일본의 수미모토 다이니폰 제약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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