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하락을 보면서
이틀 연속 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시장은 유가와 함께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많은 뉴스 매체들에서는 온통 유가 이야기 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의 하락과 오늘의 하락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아래는 어제 (4/20)와 오늘 (4/21) 각 섹터별 변동률입니다. 어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섹터 및 이와 연관된 소재 및 산업 섹터, 그리고 백화점 Neiman Markus의 파산신청설로 인한 리츠 섹터가 하락을 주도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락은 에너지 섹터와는 무관한 기술 섹터가 이끌었습니다. 에너지는 오히려 섹터들 가운데 가장 선방했구요. 저는 이점이 더 신경이 쓰입니다.
언론은 오늘 기술 섹터의 하락을 전일 장마감 후 있었던 IBM의 실적 보고에서 찾고 있습니다. IBM의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현금 확보 등을 위해 3월 마지막 두주 동안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했다는 (저는 4월달 섭스크립션을 안했다고 해석을 했습니다) 내용입니다.
맞습니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전 IBM 주주도 아니고 IBM에 큰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어서 사실 IBM이 어떤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아마도 마소의 오피스 처럼 비즈니스에 없어서는 안될 소프트웨어가 아닐 수도 있을겁니다.
3월말 급격한 패닉셀이 끝나고 2주간의 반등이 나오는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재택근무로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되어온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종목들과 클라우드 서버에 들어갈 반도체 제조 업종들이었습니다. 이 기술주들은 비단 이번 이번 반등장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이어온 상승장의 주도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IBM의 컨콜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Covid-19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았을 것이라 생각했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들도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번 하락장 이후 여전히 주도주일 것으로 생각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오늘 기술주의 하락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그저 급하게 반등한 만큼 내려갈 때가 됐고, 더 많이 올라간 종목들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고 5월이나 6월에 비즈니스가 재개되면 제자리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1분기 실적이라 그 정도가 미미하겠지만, 만약에 이런 움직임이 이번주 아마존 (4/23), 다음주 알파벳 (4/28), 마소 (4/29), 그다음주 알파벳 (5/3)의 실적발표에서도 언급된다면.. 주도주가 꺾이게 됩니다. 머릿속 한구석에는 넣어 놓고 신경을 좀 써야할 것 같습니다. [알파벳의 실적발표는 4/28입니다. 수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트럼프가 2개월간 이민을 유예하겠다고 하면서 그 타겟이 취업비자로 들어와서 영주권 신청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이게 딱 IT, Bio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인력들입니다. 두달 유예 정도로 끝나지 않고 안그래도 점점 어려워지는 미국 이민이 막힌다면...
주식 초보의 괜한 걱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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