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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a IPO : 네이버 블로그 (2018/12/9) :: 미국 제약-바이오 주식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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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12/7) 장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한 바이오텍이 상장을 했습니다.  회사명은 Moderna Therapeutics, 티커 심볼은 MRNA.  생물학쪽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이 심볼이 의미하는 바를 아실겁니다.  심볼대로 이 회사는 mRNA를 이용해서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MRNA의 상장은 바이오텍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으로 기록됐습니다.  불과 몇달전에 바이오텍 역사상 최대규모로 상장한 Allogen 의 두배 규모입니다 (Allogen은 지금은 Gilead에 인수된 Kite의 설립자들이 만든 회사로 Kite와 마찬가지로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기존 CAR-T의 단점인 진단 후 치료까지 걸리는 오랜 시간과 공정을 극복할 수 있는 off-the-shelf CAR-T를 개발중입니다).

출처 https://endpts.com/moderna-skirts-the-reefs-of-disaster-and-sails-into-wall-street-with-a-record-598m-bounty/

호기롭게 상장했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았던 탓인지, 아니면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탓인지 첫날은 -20%를 기록하면서 크게 하락했네요.

생물학에는 Central dogma라는게 있습니다.  현재는 이게 다가 아니다라는게 밝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건 생명체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인데,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DNA로부터 RNA를 매개로 정보가 전달되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이론입니다. 비유하자면 DNA는 요리 레시피, RNA는 식재료, 단백질은 음식 정도 되려나요.  

 

여러 치료제 개발에 있어 그동안의 주요 타겟은 주로 단백질이었습니다.  생명활동에서 실제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것들은 대개가 단백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 제거를 위해 유전자(DNA)를 타겟팅하는 치료제도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RNA의 경우에는 그저 정보 전달자 내지는 중간 보스 정도로 취급되왔기에 그다지 질병 치료의 주요 타겟으로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Ionis (IONS)에서 바이오젠 (BIIB)에 라이센스 아웃한 Spinraza 정도가 블락버스터급으로는 유일한 RNA 관련 치료제입니다.  

기존에 RNA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던 회사들 - Ionis (IONS), Akcea (AKCA), Alnylam (ALNY), Dicerna (DRNA) 등은 Antisens-RNA, RNAi등 RNA의 저해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입니다.  반면 Moderna는 mRNA를 세포에 전달해 세포 스스로 치료제인 단백질을발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중인 회사입니다.  기존의 RNA 관련 치료제들 과는 좀 결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오히려 Gene Therapy 회사들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아래 표는 Moderna의 파이프라인입니다.  신규 상장 회사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폭넓은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입니다.  

Scientific Advisory Board에는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Jack Szostak을 비롯, 다수의 하버드, MIT 교수들이 포진해 있고, Astrazeneca, Merck, Vertex 등 다수의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습니다. 

2010년 설립 후 8년만에 650명이 넘는 스태프와 채무 없이 $1.2빌리언의 현금을 보유한 유니콘 회사.  상장 첫날 시가 총액이 이미 $6B이 넘는 회사입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Moderna Facts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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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 장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