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분야는 특정 질병을 두고 여러 회사들이 경쟁을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아무런 뉴스도 없는데 폭락을 한다던지 폭등을 하는 경우 나중에 알고보니 경쟁 회사의 임상시험이 성공을 하거나 실패를 한 영향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텍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경쟁 회사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 스케쥴도 레이다망에 넣어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수의 듣도 보도 못한 회사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경쟁 회사인지를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경쟁 회사 찾는 간단한 방법을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회사마다 분기별 실적 보고를 하고 SEC에 10-Q 혹은 10-K를 제출합니다. 10-Q는 분기별 보고서로 회사의 회계년도 1-3 분기에 제출하고, 10-K는 회계년도 말 보고서로 매 회계년도 4분기에 제출합니다. 10-Q, 10-K는 회사 홈페이지의 IR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Edgar나 Seeking Alpha같은 주식 포탈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10-K를 열어서 "competition"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면 보통 competition이라는 하나의 섹션이 나옵니다. 아래는 Bluebird Bio의 2018년10-K를 "competition"으로 검색한 결과입니다. 29페이지에 이 섹션이 있습니다.
이 섹션을 대충 훓어보면 Bluebird Bio가 개발중인 치료제들의 질병 별로 하위 섹션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beta-thalassemia, Sickle cell disease, CALD등이 질병 이름입니다. 예를 들어 beta-thalassemia라는 질병을 보면 현재 standard of care는 어떤게 있고, 그걸 담당하는 회사는 어디고, 다른 접근 방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회사는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경쟁 회사들을 노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만약에 경쟁업체가 너무 많은 경우 Bluebird Bio의 10-K에 다 언급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다음은 여기서 언급된 회사들의 10-K를 찾아서 beta-thalassemia에 대해 어떤 경쟁업체를 언급하고 있는지를 살펴 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대략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한가지 팁은 대형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파이프라인이 많아서 competition 섹션에서 각각의 파이프라인을 축약해서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K를 통해서 경쟁업체를 찾고자 할 때는 파이프라인 갯수가 작은 소규모 바이오텍의 10-K부터 조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회사마다 임상시험의 진행상황 및 데이타 발표 스케쥴은 가장 가까운 분기의 10-Q나 10-K를 보면 나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