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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uenza virus vs Coronavirus

약 장 수 2020. 2. 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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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금요일 (1/21) 부터 미국 증시가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내려갈 때가 됐는데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때마침 터져준 격이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었어도 아마 다른 핑계로 조정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업 실적은 좋아지지 않는데 주가만 계속 올랐으니까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식명칭 2019-nCoV (2019년 발생한 Novel (신종) Coronavirus란 의미입니다. 별것 아님)가 주식시장을 요란스럽게 흔들어 놓고 뉴스의 탑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미국 서부시간 2/1 현재 확진자 14,549명, 사망자 305명, 회복된 사람 340명이라고 합니다. 존스홉킨스의대에서 친절하게 웹사이트도 만들어놓고 업데이트를 해주고 있네요. 확진자수 추세는 아직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 외 국가 (필리핀)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속보가 조금 전에 떴네요. 다음주에 춘절 연휴 후 개장하는 중국 주식시장이 얼마나 하락할지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듯 합니다. 중국시장이 떡락하면 미국시장도 영향을 받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미국에서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보다는 좀 더 심각한 전염병 이슈가 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돌기 시작한 인플루엔자인데요, 이건 언론에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제 아이 클라스가 약 30명 정도인데, 아이 친구들이 줄줄이 아프다고 해서 학교에 몇명이나 안나오냐고 물어보니 10명 정도가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는 열이 나면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열이 나지 않을때까지 학교에 등교를 못하도록 합니다. 아마도 한국같으면 그냥 나갈텐데 여긴 좀 엄격하죠.

여튼, 지금 인플루엔자, 한국말로 독감이 유행 중이고 증상이 꽤 심합니다. 제 아이 친구 중에는 며칠간 걷지를 못한 친구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인플루엔자가 최근 10년간 최악의 독감이라고 하는데요, CDC에 의하면 천9백만명~2천6백만명이 독감 증상을 호소했고, 8백6십만~천2백만명이 병원을 찾았고 이중에 1만 8천명~3만1명이 입원했으며, 1만~2만5천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가 아니고 미국에서의 수치입니다. 누적 수치라고 하니 증상 호소나 병원 방문, 입원은 한명이 여러번 했을 수도 있겠지만, 사망자 수는 엄청납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305명과는 비교할 것이 못되죠.

물론 미국에서 인플루엔자 때문에 도시를 폐쇄하고 환자들을 강제 격리조치하고 연휴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때문에 영업을 중단하거나 공장을 폐쇄한 기업이 있다는 얘기도 못들었구요. 그렇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식시장 조정의 이유가 되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요? 전 좀 오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중국에서 우한 공항을 폐쇄한지도 다음주면 2주가 되기 때문에 다음주말이나 그다음주 정도면 2차, 3차 감염이 급속도로 늘지 않는 이상 확진자수는 조금 둔화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1주일 좀 넘게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거듭했는데요, 지난주 장 마감후에 Gilead Science가 테마주에 동참했네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중이던 remdesivir을 시애틀의 미국 1번 환자에게 투여했는데 증상이 호전됐다고 합니다. Remdesivir을 소량 중국에 보내겠다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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